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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을 파헤친다] 유통부터 접종 프로세스는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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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환욱 기자
입력 2021-02-0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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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이자·모더나 '접종센터'…이외 3종 '위탁의료기관' 접종

이달 중순부터 국내에서도 마침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되는 가운데, 백신의 유통과 접종 장소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정부가 현재까지 확보한 백신은 모더나와 화이자, 아스트라제네카, 얀센 등 4개 사의 제품으로, 제품 특성에 따라 접종을 받을 수 있는 기관이 달라진다.
 

8일 오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예방접종센터에서 백신 접종 모의 훈련이 열린 가운데 구급차량이 나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9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모더나, 화이자 제품 같은 mRNA(리보핵산) 백신은 초저온 냉동고가 설치된 예방접종센터에서 맞을 수 있다.

이외 백신은 인플루엔자(독감) 백신처럼 동네병원 등 위탁의료기관에서 접종한다.

mRNA 백신만 따로 센터에서 접종하는 이유는 이 백신의 보관이 까다롭기 때문이다.

화이자 백신은 영하 70도 내외, 모더나 백신은 영하 20도 정도의 초저온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 따라서 각 접종센터에는 초저온 냉동고가 필수적으로 설치된다.

정부는 오는 7월까지 각 시군구에 250곳의 접종센터를 마련해 운영할 예정이다.

정부의 코로나19 예방접종계획에 따르면 이달부터 거점 전담병원 및 감염병전담병원, 중증환자 치료병상, 생활치료센터에서 일하는 의사 약 9900명, 간호사 2만9200명, 기타 인력 9800명 등 4만8900명 등이 백신을 맞게 된다.

코로나19 백신 유통은 생산지에 따라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아스트라제네카 제품의 경우 국내 기업과 위탁 생산 계약을 맺은 만큼 국내 공장에서 생산할 수 있다. 이 경우 국내 유통 업체가 백신 수송을 맡고, 통합물류센터를 거쳐 각 위탁의료기관으로 보내게 된다.

해외에서 제조한 제품을 수입할 경우 제조사가 센터로 직접 수송할 수도 있고, 국내 유통 업체가 통합물류센터에 보관했다가 접종센터로 보낼 수도 있다.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를 통해 도입되는 백신은 모두 해외 제조 물량이므로 통합물류센터에서 접종센터로 수송되는 과정을 거친다.

유통 과정에서도 화이자·모더나 등 mRNA 백신은 콜드체인 유지가 필수적이다.

앞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한 독일과 미국 등에서는 화이자 백신 수송 과정에서 콜드체인 문제로 접종이 지연되거나 물량을 일부 폐기하는 일도 발생한 바 있다.

이에 정부는 이러한 사고에 대응하고자 지난 3일 화이자 백신이 들어오는 상황을 가정해 수송 모의 훈련을 시행했다.

유통 업체가 인천공항에서 받은 백신 모형을 경기 평택시 소재 물류센터로 수송하는 동안 질병관리청은 수송 상황을 모니터링했고, 국방부와 경찰청은 5t 수송 차량이 안전하게 달리도록 동선을 확보했다.

수송차량이 물류센터에 도착한 뒤 유통 업체는 백신을 접종센터 배분 단위로 소분했고, 다시 1t 수송 차량에 실어 국립중앙의료원 접종센터로 발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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