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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채 발행시장 강세] 물량 부담 vs 랠리 지속…전망 엇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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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지훈 기자
입력 2021-02-10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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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삼성증권]


연초 회사채 발행 시장 강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강세 지속 여부에 대한 전망은 다소 엇갈리고 있다.

김은기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달에도 회사채 발행 규모가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달 발행 규모는 8조5000억~9조원 수준으로 지난해 2월(9조6000억원)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1월 회사채 강세 분위기를 확인한 기업이 이같은 분위기에 편승하기 위해 회사채 발행을 추진하면서 2월 발행 규모는 1월에 비해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며 "올해는 연초 회사채 발행 시장이 매우 강했기 때문에 회사채 발행을 추진하는 기업이 많았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하반기로 갈수록 금리가 상승할 수 있다는 우려감이 커지면서 회사채 조달을 빨리 추진하려는 조급함을 자극해 올해 2월 발행 규모는 지난해 2월과 비슷한 수준까지 크게 증가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설 연휴 이후에는 강세폭이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2월 셋째주부터 회사채 수요 예측 물량에 대한 부담이 커진다"며 "주간 단위 1조원 내외 수요 예측에서 셋째주부터는 주간 단위 2조원에 육박하는 규모로 수요 예측이 실시된다"고 말했다.

이어 "발행 규모도 부담이지만 회사채 매수 여력도 크게 감소할 전망"이라며 "채권 관련 자금 유입세도 서서히 둔화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반면 허영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풍부한 유동성과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를 바탕으로 회사채 랠리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허 연구원은 "이미 확대된 가격 부담으로 강세폭은 제한될 가능성이 크지만 상대적으로 금리 매력도가 부각되는 AA급 이하 및 장기물에 대한 수요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며 "낮아진 금리 기조 하에 금리 하락에 따른 자본 차익에 대한 기대보다는 절대금리에 대한 갈증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상만 하나금융투자 연구원도 유동성 효과 등에 힘입어 회사채 발행 시장 호황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김상만 연구원은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되고 국채금리가 상승하고 있지만 투자 심리를 꺾을 만한 외부 변수가 등장하지 않는다면 금리 메리트와 기업 실적 개선 기대, 유동성 효과 등에 맞물려 발행 시장 호황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5년 이상의 중장기 회사채의 경우 국채와 상관없이 안정적인 변동성을 유지하고 있어 고금리 캐리(만기까지 채권 보유 시 얻는 이자 이익)를 위한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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