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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타이거’, 로봇처럼 걷고 자동차처럼 주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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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은영 기자
입력 2021-02-10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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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이 변신하는 지능형 지상 이동 로봇 ‘타이거(TIGER)’를 통해 이동의 한계에 도전한다.

현대차그룹은 10일 유튜브를 통해 타이거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된 타이거의 첫 번째 콘셉트 모델은 ‘X-1’으로 명명됐으며, 여기서 ‘X’는 ‘실험용(Experimental)’을 의미한다.

타이거는 길이 약 80cm, 폭 약 40cm, 무게 약 12kg에 4개의 다리와 바퀴가 달린 소형 무인 모빌리티다. 성능이 뛰어난 오프로드 차량도 갈 수 없는 험난한 지형까지 지능형 로봇 기술과 바퀴를 결합해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다.

타어거는 전진과 후진뿐만 아니라 좌우로도 쉽게 방향을 전환할 수 있는 ‘대칭적인 디자인’ 구조를 갖췄다. 장애물이 있거나 바퀴를 이용해 지나기 힘든 지형을 통과해야 할 때는 로봇 다리의 보행 능력을 이용하고, 평탄한 지형에서는 4륜 구동 차량으로 변신해 속도를 내서 주행할 수 있다.

차체는 다양한 센서를 활용한 과학 탐사 및 연구, 응급 구조시 긴급 보급품 수송, 오지로의 상품 배송 등 일반 차량으로는 어려운 다목적 임무 수행에 적합하게 설계됐다. 차체 내부에는 별도의 화물 적재실을 갖춰 물품 보호기능을 강화했으며, 로봇 다리로 상시 수평을 유지할 수 있어 험로와 극지 등 노면의 상태가 불규칙한 공간에서도 물품을 안전하게 운송할 수 있다.

타이거는 현대차그룹 산하의 미래 모빌리티 담당 조직 ‘뉴 호라이즌스 스튜디오’에서 개발했다. 뉴 호라이즌스 스튜디오는 인공지능(AI) 기반의 엔지니어링 설계 분야의 선두 기업 ‘오토데스크’와 타이거의 다리, 휠, 섀시, 타이어까지 가볍고 견고한 3D 프린팅 제조가 가능하도록 설계 부문에서 협업했다.

콘셉트 디자인 전문 기업 ‘선드버그-페라’는 외부 스타일링, 차체, 섀시, 다리 부품 설계 및 소프트웨어 개발 부문에 참여했다.

존 서(John Suh) 현대차그룹 뉴 호라이즌스 스튜디오 상무는 “타이거와 같은 미래 모빌리티와 그 토대가 되는 신기술은 우리의 상상력이 새로운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는 동력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의 지능형 지상 이동 로봇 타이거.[사진=현대차그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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