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 지난해 순이익 7083억...전년比 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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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준호 기자
입력 2021-02-10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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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분기 영업손실에도 비대면 서비스·IPO 성과로 순이익 증가세

[한국투자증권 본사 사옥, 사진=아주경제(DB)]



한국투자증권이 전년보다 3.4% 증가한 순이익을 기록했다. 1분기 기록했던 영업적자가 영향을 끼치며 연간 영업이익은 감소했지만, 비대면 서비스 강세와 기업공개(IPO) 부문 성과로 매출 증가세는 유지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6849억원) 대비 3.4% 증가한 7083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0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5조9546억원으로 55.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8.9% 감소한 7621억원이었다.

주요 증권사들이 증시 반등과 함께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지만, 한국투자증권의 경우 1분기 기록한 영업손실이 연간 실적에도 악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1분기 영업손실 1914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회사 측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 속에서도 견조한 실적을 달성했다고 평가했다. 수익구조의 다변화와 리스크 관리 고도화, 사업부문간의 시너지 창출이 원동력으로 꼽혔다.

브로커리지(위탁매매)는 비대면 채널 서비스 강화와 해외주식 활성화를 통해 수익이 크게 증가했다. 한국투자증권의 비대면 주식 거래 서비스인 '뱅키스'는 지난달 말 400만개를 돌파했다. 카카오뱅크와의 협업, 해외주식 소액 거래 서비스 '미니스탁' 등의 출시로 밀레니얼 세대 고객 가입이 유입되며 증가세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뱅키스의 20대와 30대 고객의 비중은 57%로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은행(IB) 부문에선 기업공개(IPO) 분야의 성과가 실적을 이끌었다. 지난해 한국투자증권은 SK바이오팜과 카카오게임즈, 빅히트엔터테인먼트로 이어진 대형 IPO에 모두 참여하며 공모주 열풍을 이끌었다.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사장은 "지난해 위기 속에 얻은 교훈을 바탕으로 미래 변화에 적극 대응하고, 합리적인 조직 문화를 강화하는 등 도전과 변화를 계속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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