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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질병청, 16일 백신 접종대상 확정…AZ 효과 논란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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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지 기자
입력 2021-02-12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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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Z백신 고령층 접종 찬반 논란

질병청이 오는 16일 2∼3월 백신접종 세부시행 계획을 발표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백신 접종이 오는 26일부터 시작되지만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 효과 논란으로 구체적인 접종 대상은 아직 확정되지 않아 질병청 발표에 이목이 집중된다. 

12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질병청은 전날 자문기구인 예방접종전문위원회를 열어 전문가 의견을 들었으며, 이를 토대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고령층 접종 여부도 확정할 계획이다.

질병청은 이달 초 예방접종 사이트를 통해 1분기에는 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하는 의료진 5만명과 요양병원·요양시설 노인 및 종사자 78만명 등 총 83만명에게 접종을 완료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의료진은 화이자 백신, 요양병원·요양시설 입소자 등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받기로 했다.

질병관리청 관계자들이 지난달 29일 경기 평택시 험프리스 미 육군기지의 브라이언 올굿 병원을 방문해 격리시설, 음압치료실, 코로나19 백신센터 등을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활용 범위가 조정될 경우 앞선 접종목표와 접종대상 수정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앞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사용을 허가하되 '사용상의 주의사항'에 '65세 이상의 고령자에 대한 사용은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는 내용을 기재하기로 결정했다.

AZ 백신은 유럽 의약품청(EMA)과 영국 등 50개 국가에서 조건부 허가 또는 긴급 사용승인을 받은 제품이지만, 독일·프랑스 등은 만 65세 미만에 대해서만 접종을 권고했고, 벨기에는 55세 미만에만 권고했다. 스위스와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승인 자체를 보류했다.

임상시험 참가자가 대부분 55세 이하여서, 55세 이상에 대한 데이터가 많이 부족하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세계보건기구(WHO) 자문단은 지난 10일(현지시간) "사용 가능한 증거의 총체성을 고려할 때 65세 이상에게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사용할 수 있다"고 권고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혼돈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질병청과 감염병 전문가들로 구성된 예방접종전문위원회가 어떤 결론을 내릴지는 미지수다. 

특히 우리나라는 1분기에 도입할 백신이 제한적이라 마냥 AZ 백신을 배척하기는 힘들다.

AZ 백신은 국내에서 사용할 '1호 백신'으로, 정부가 아스트라제네카사와 계약한 1000만명분 가운데 75만명분이 오는 24일부터 닷새간 차례로 국내 물류센터에 입고된다.

현재로선 1분기에 활용할 수 있는 백신이 아스트라제네카 75만명분과 백신 공동 구매·배분 국제 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로부터 공급받을 화이자 백신 6만명분 정도여서 질병청 입장에서는 선택의 폭이 넓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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