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촌, 비대면 타고 ‘훨훨’…영업익 410억 ‘역대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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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형 기자
입력 2021-02-15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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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년 매출 4476억원…전년 대비 18% 증가

  • 가맹점 전체 매출 기준 사상 첫 1조원 돌파

소진세 교촌에프엔비 회장.[사진=교촌에프엔비 제공]


치킨업계 1위 교촌에프엔비가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특히 가맹점 전체 매출이 사상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비대면 소비 증가와 늘어나는 치킨 수요에 대응한 중대형 매장 전환 전략이 주효했다.

교촌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4476억원으로 전년 대비 18% 증가했다고 15일 밝혔다. 영업이익은 4% 늘어난 410억원으로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창사 이래 가장 높은 실적을 올렸다.

특히 상반기 영업이익(153억원) 대비 하반기 영업이익은 68%가 증가한 257억원을 기록했다.

교촌치킨 전체 가맹점 매출은 작년 사상 처음으로 1조원을 넘어섰다. 전체 가맹점수 1269개 대비 폐점률은 0.08%에 그쳤다.

가맹점당 매출도 2019년보다 14%가 성장했다. 가맹점 매출 증가는 비대면 시대 배달 수요 확대가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2020년 교촌치킨 전체 가맹점의 배달 매출은 2019년 대비 21% 상승했다.

중대형 매장 전환 전략도 통했다. 지난해 중대형 매장으로 전환한 106개 점의 치킨 판매량은 전환 전보다 26% 증가했다.

교촌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한 홀 영업 제한을 감안하면 매장 전환에 따른 주방 인프라 확대가 배달 수요 증가에도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교촌은 중대형 매장 전환을 통한 매장당 생산량 증가로 성장을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홀 영업 정상화까지 이어지면 중대형 매장은 국내 치킨 사업의 구조적 성장을 가져올 전망이다.

올해는 가맹점 주문 물량 증가에 대비한 본사 물류센터도 증설된다. 상반기에는 수도권 물류센터와 남부(김해)물류센터가 완공 예정이다.

평택에 위치한 수도권 물류센터의 경우 부지 5000평 규모로 일 평균 200톤 이상의 물량을 수용할 수 있다. 이는 기존 수용 능력(약 85톤)보다 2배 이상 높아진 수치다.

교촌은 물류시스템 확충으로 국내 치킨 사업뿐만 아니라 가정간편식(HMR) 등 신사업을 비롯해 전 사업부문의 성장 기반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잠시 미뤄졌던 해외 진출도 본격화된다. 작년 교촌 해외 사업은 약 120억의 매출을 올리며 코로나19 영향에도 전년 대비 약 35% 신장됐다.

현재 6개국 42개 매장이 운영되고 있으며, 상반기 내 싱가포르, 중동 및 아프리카 9개국 진출 계획 중이다.

전 세계적인 K-푸드 열풍도 해외 사업 확대에 우호적 환경이 될 것으로 보인다.

소진세 교촌 회장은 “올해는 창사 30주년을 맞아 제2의 도약이 본격화되는 시점”이라며 “인프라 확대를 통한 국내 치킨 사업 경쟁력 강화와 신사업 성장으로 글로벌 종합식품외식 기업의 비전을 실천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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