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트메트릭스 "서울 5G망 우수…이통3사 평가 기준 웃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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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수연 기자
입력 2021-02-16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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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3사 5G 가용성과 다운로드 속도 중간값 비교 [표=루트메트릭스 제공]

이동통신 3사 중 LG유플러스의 5G 속도가 가장 빠르다는 조사 결과가 해외 조사기관에서 나왔다. LG유플러스는 속도뿐만 아니라 지연 속도와 가용성에서 가장 좋은 성적표를 받았다.

16일 모바일 네트워크 성능 분석기업 루트메트릭스는 지난해 하반기 서울에서 진행한 테스트를 토대로 작성한 보고서 '서울의 모바일 클라우드 게임(Mobile cloud gaming in Seoul)'에서 이같이 밝혔다.

클라우드 게임은 고사양 게임 프로그램을 기기에 별도로 설치하는 대신 클라우드에 접속해 때와 장소, 기기 등에 구애받지 않고 스트리밍 방식으로 즐기는 서비스다. 5G의 특성인 초고속·초저지연을 가장 잘 활용할 수 있는 콘텐츠로, 최근 이통3사는 5G 가입자 유치를 위해 클라우드 게임 사업에 힘을 싣고 있다. SK텔레콤은 마이크로소프트와 손잡고 '엑스박스 게임패스 얼티밋'을 선보였으며, KT는 자체 플랫폼 '게임박스'를 지난해 8월 출시했다. LG유플러스는 엔비디아와 제휴해 지난 2019년 세계 최초 5G 기반 클라우드 게임 '지포스나우'를 선보인 뒤 최근 애플 운영체제인 iOS까지 서비스를 확대했다.

이통3사 중 LG유플러스의 5G 다운로드 속도 중간값은 476.5 Mbps로 가장 빨랐다. SK텔레콤은 436.2 Mbps, KT는 425.8 Mbp로 나타났다. 지연속도와 5G망 가용성에서도 LG유플러스가 가장 좋은 평가를 받았다. LG유플러스의 지연 속도는 20.5ms로 가장 짧았으며, KT는 25.0ms, SK텔레콤은 45.0ms를 기록했다. 지연 속도가 짧을수록 끊김 현상 없이 게임을 즐길 수 있다. 또, LG유플러스는 서울 시내에서 90.9%에 달하는 5G망을 제공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KT는 78.8%, SK텔레콤은 71.3%이다.

이번 보고서의 주요 평가 기준은 모바일 클라우드 게임을 위한 구글 스태디아의 권장 속도와 마이크로소프트의 엑스박스 게임패스 지연 시간 권장사항 등이다. 패킷 손실(데이터 패킷이 전송 중 목적지에 도달하지 못하고 손실되는 것)과 지터(신호의 불안정)도 반영했다. 이통3사 모두 평가 기준을 웃도는 우수한 성적을 냈다. 스위스 취리히, 영국 런던, 미국 뉴욕 등 세계 주요 도시와 비교해서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 

루트메트릭스 관계자는 "서울의 5G망은 다른 나라에 비해 월등히 우수하고 인상적이다. 5G 다운로드 속도도 전반적으로 빨랐으며 특히 5G에 대한 가용성이 높았다. 서울에서는 최소한 71.3% 범위에서 5G를 이용할 수 있다"며 "특히 LG유플러스 이용자는 스마트폰을 사용할 때마다 거의 매번 5G망에 접속할 수 있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이용자의 실제 생활 반경에 최적의 품질로 5G망이 제공되도록 시작 단계부터 새로운 솔루션을 도입해 지형과 방향 등을 고려한 효율적인 커버리지를 구축해 온 성과"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서울 등 수도권 지역 5G망에는 화웨이 장비를 도입했다. 업계에선 화웨이 장비의 성능이 우수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편, 업계 관계자는 이번 보고서에 대해 "해외 시장조사 업체는 대부분 독자적 방법으로 속도를 측정하고 있다"며 "무선 품질은 다양한 환경 변수와 수집된 데이터의 분석 방법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신뢰성 있는 품질 측정 결과를 위해 정확하고 표준화된 측정 방식이 가장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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