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활용 산업 속도 내는 발전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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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태 기자
입력 2021-02-18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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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부발전ㆍ동서발전ㆍ서부발전, 재활용 산업 통한 자원 낭비 막아

한국중부발전은 지난 17일 한국환경공단,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도시유전과 함께 ‘폐자원 재생유 고도화 및 활용을 위한 비대면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사진=한국중부발전 제공]



탄소제로를 향한 정부의 환경 정책 방향에 발맞춰 발전사들 역시 재활용 산업 확대에 적극 나서는 모습이다. 

한국중부발전은 지난 17일 한국환경공단,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도시유전과 함께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생활방식이 정착된 이후 급격하게 증가한 폐플라스틱·폐비닐 등 쓰레기 대란 해결을 위한 ‘폐자원 재생유 고도화 및 활용을 위한 비대면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재활용 수요가 낮은 상황에서 폐기물 처리 문제가 사회적인 문제로 대두되는 만큼 이번 업무협약은 재활용 시장 확대에도 힘을 보태줄 것으로 기대된다.

중부발전은 폐플라스틱·폐비닐 등 폐자원 재생유의 발전산업 활용성 검토 및 직접구매, 판로확대를 지원하고 한국환경공단은 폐자원 재생유 관련 연구 및 고도화를 지원한다.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는 연구시설 운영 및 공동연구를 통해 폐기물 자원화 기술 향상에 도움을 줄 예정이다. 도시유전은 폐자원 친환경 처리 기술이 적용된 장비와 생산된 재생유의 원활한 시장공급을 위한 고품질화를 추진한다.

현재 도시유전의 실증 플랜트에서는 1일 약 6t의 폐자원 재활용이 가능하다. 해당 플랜트는 모듈 형식의 기계설비로 구성돼 처리용량의 확장도 쉽다.

이를 통해 경유 구입비 대비 50%가량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중부발전의 기대다. 이는 폐유를 활용해 만드는 감압정제유 수준의 가격이어서 대체재로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

중부발전은 또 발전소 가동 시 사용하는 유류를 폐자원 재생유로 대체해나갈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향후 해외사업장을 운영 중인 인도네시아 등을 우선 타깃으로 국제적인 사회문제 해결에도 적극 나선다.

한국동서발전은 버섯을 키우는 통나무 배지를 연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버섯을 수확한 뒤에 해당 배지는 폐기되기 때문에 이를 에너지로 전환하겠다는 얘기다. 

현재 배지를 활용한 연료 사용 여부에 대한 테스트는 마무리했다. 동서발전은 오는 7월 당진발전본부에서 하루 100t 정도의 발전용 연료로 쓸 계획이다. 

한국서부발전은 지난해 충남 태안군이 추진하는 무인조종 종합 테마파크 ‘UV랜드’ 사업의 부지조성을 위해 태안발전본부에서 발생하는 석탄재를 성토재로 지원하는 사업에 나선 바 있다.

‘UV(Unmanned Vehicle, 무인 비행체)랜드’ 프로젝트는 태안기업도시 첨단복합단지 내 약 11만6000만㎡의 부지에 국내 유일의 무인비행기 전용 활주로와 각종 교육·체험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발전업계 한 관계자는 "정부의 친환경정책에 따라 발전사들 역시 이제는 변화의 시기가 됐다"며 "자원의 낭비를 막고 효율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다각적으로 찾아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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