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근처 부동산 어때…상가는 죽을맛·원룸은 버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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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근 기자
입력 2021-02-1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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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학기 대면수업 기대감에 원룸 월세 하락폭 감소

  • 상가 손님 없어…권리금 없어도 거래無

신촌근처 원룸촌. [사진=신동근 기자, sdk6425@ajunews.com]



주요 대학들이 비대면 수업 위주 학사 운영 방침을 밝히며 대학가 부동산 시장이 타격을 입었다. 신촌의 부동산 중개업자들은 원룸 시장은 수요가 꾸준히 있어 그래도 버틸만 하다면서도 상가 시장은 최악이라고 입을 모았다.

19일 방문한 신촌 근처 부동산중개업소 10개 중 7개 중개업소에는 손님들이 상담을 하고 있었다. 중개업자들은 원룸을 찾는 고객은 매일온다고 설명했다. 원룸을 구하는 한 손님은 "이번에 계약이 만료돼 새로운 방을 구하고 있다"며 "생각보다 원룸 월세가 떨어지지는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중개업자 A씨는 "2호선 신촌역이 바로 위치해 있어 직장인이 학생들 수요를 일부 메우고 있다"며 "또 학원이나 대학원생 등 수요가 있어 생각보다는 월세가 떨어지지는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물론 비대면 수업으로 인한 타격이 있어서 월세가 조금 내려가긴 했다"면서도 "임대업자들이 가격을 크게 낮추려고 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신촌역 뒤 원룸촌 근처 부동산중개업소에서 일하는 부동산업자 B씨도 원룸 수요는 확실하게 줄었지만 월세는 크게 떨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임대업자들이 '이렇게 공실이 많았던 것은 처음이다'라고 말한다"며 "비대면 수업으로 인한 타격이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가격을 파격적으로 깎아가며 임대를 하는 임대업자는 없다고 설명했다. 전용면적 16.5㎡ 기준, 보증금 1000만원에 월세 50만원으로 계약했던 방을 월세 45만원으로 10%정도 낮춘 금액으로 계약한다는 것이다. 월세를 10만원 낮추는 임대업자는 아예 없는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2학기에 대면수업을 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있다"며 "임대업자들이 월세를 크게 낮추는 것보다는 차라리 공실로 둔다"고 설명했다. 또한 "일반적인 원룸에 공실은 많이 없고 반지하 등 비교적 시설이 열악한 곳에 공실이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중개업자들은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있는 원룸 시장과는 달리 상가 시장은 최악이라고 말했다.

A씨는 "상가 월세 하락률은 장난이 아닌 정도"라며 "임대업자와 임차인 모두 엄청나게 힘들어한다"고 말했다. 피시방, 대형 커피전문점처럼 매장 크게 써야하는 곳은 손님이 많이 줄었다는 것이다. 

또한 "프렌차이즈들도 대면 영업보다는 배달을 위주로 영업방식을 바꾸고 있다"며 "앞으로 대형 상가 임대업자는 더 힘들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B씨도 "코로나19 등 영향으로 인해 상권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이 줄었다"며 "권리금 없이 들어오라고 해도 상가는 거래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영업 하지 않거나 아예 접고 상가를 내놓는 사람들도 많다"며 "가끔 상가 가격이 지금처럼 바닥일 때 인수 하겠다고 오는 사람도 있지만 거래되는 경우는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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