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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유튜브 캡처]](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1/02/22/20210222112142150238.jpg)
[사진=유튜브 캡처]
(여자)아이들 수진의 학교폭력(학폭) 피해자로 추정되는 A씨가 2개월 전 올린 글이 화제인 가운데, A씨가 학폭에 대해 직접 언급했다.
지난 2019년 (여자)아이들 공식 유튜브에 올라온 '(여자)아이들((G)-I-DLE) - 나의 이름은. 수진(SOOJIN)' 영상에 2개월 전 한 네티즌이 남긴 댓글이 큰 화제를 모았다.
'도비'라는 닉네임을 사용한 네티즌 A씨는 "아니 진짜 설마설마했는데 와우중 동창 서수진 맞네. 나 기억하겠냐. 동창인데. 니 항상 우리 반 왔었잖아. 강XX 보려고. 그때 넌 권XX 선생님 반이었나. 나 중3 후반에 전학 갔던 앤데... 많은 걸 기억하긴 하는데 네가 고생한 거 듣기도 했었고 그냥... 더 성공해라. 꼭 성공해서 미안하다고 찾아와 줘라. 그럼 괜찮을 것 같은데"라는 글을 남겼다.
이 댓글은 수진의 학폭 논란에 주목을 받았다.
이후 네이트판에는 '서수진 학교폭력 피해자입니다'라는 제목으로, A씨가 본인이 '도비'며, 와우중학교에서 서수진과는 다른 반이었다고 설명했다.
A씨는 "가해자(수진)는 중학교 후문으로 지나가는 아이들을 잡고 돈을 요구했다. 선배의 지시로 '수금해야 한다'며 각 반을 돌아다니며 돈을 뺏기도 했다. 학폭으로 소년원에 갔던 남자 선배와 후문 공터에서 담배를 피우다가 걸리고 흡연으로 벌점을 받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서수진이 패딩을 달라고 하자 주기 싫다고 하니 뺨을 때렸고 손톱에 긁힌 자국이 났다. 패딩 뒤쪽 마크를 수성펜으로 칠하며 '너 이거 가짜지. 거지냐?'라며 나를 괴롭혔다. 이날 부모님께 이 일을 말씀드렸고, 이후 상의 하에 전학을 갔다"고 적었다.
해당 글을 작성한 이유에 대해 A씨는 "전학을 택할 정도로 상처였던 학창 시절 일부를 떠올리기 싫었다. 그러다 얼마 전 가해자가 데뷔한 사실을 알게 됐다. 그 영상으로 데뷔까지 많은 고생을 한 걸 알게 돼 작은 동정심에 댓글(도비)을 작성했다. 하지만 사실무근이라고 대응하는 모습을 보며 참지 못하고 글을 작성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팬들의 반응에 A씨는 "팬 분들도 제 증언 하나하나를 꼬투리 잡고 사람 인생을 망치는 중이며, 몇 백통의 멘션을 보내시는데 어떻게 피해자들 눈에서 피눈물 나는 소리만 골라서 하시나요?"면서 "제 글이 지워진다면 소속사와 언론에서 지워낸 것이며, 제가 삭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수진은 팬카페에 직접 글을 남겼다.
수진은 "학창시절 눈에 띄는 아이였고 늘 나쁜 소문이 따라다닌 것도 맞다. 글을 올린 친구와는 정말 친구였다. 글을 올린 그 언니는 내가 학교선배한테 협박문자를 받고 힘들어할 때 경찰에 신고하라고 해줬던 고마운 사람으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이어 "친구가 왜 나를 멀리하려 했는지 그 글을 통해 알았다. 내가 기억하는 다툼의 이유는 그 친구가 약속을 어겨서였다. 한두 번이 아니었고 거기에 화가 났다. 그 친구에게 욕했던 것도 기억난다. 그순간 그 언니가 전화를 받았고 언니는 나를 혼냈다. 나는 죄송하다고 하고 전화를 끊었고 그 이후 그 친구와 완전히 멀어졌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수진은 "친구에게 폭행을 가한 적 없고 단 한 번도 오토바이를 탄 적 없다. 왕따를 주도하는 단체문자를 보낸 적 없고 교복을 뺏은 적도 물건을 훔친 적도 없다. 서신애와는 학창 시절 대화를 나눠본 적도 없다"며 자신을 향한 학폭 의혹에 대해 전면 부인했다.
하지만 친구의 언니 폭로는 물론 학창시절 괴롭힘을 당했다고 밝혔던 중학교 동창 서신애의 '변명할 필요 없다(None of your excuse)'라는 글이 올라온 상황에서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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