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라운드 위에서 땀과 열정을 쏟는 선수들의 이슈를 토대로 다양한 면을 살펴봅니다. '주목! 이 선수'는 인터뷰·기록·선수 인생 등을 활용해 만들어가는 코너입니다. <편집자 주>
또 좌절됐다. 격투기 선수 김상욱이 UFC 진입을 목전에 뒀지만, 단 한 걸음을 넘지 못하고 다시 한 번 꿈을 뒤로 미뤘다.
김상욱은 지난 1일 호주 시드니 쿠도스 뱅크 아레나에서 펼쳐진 'ROAD TO UFC' 시즌4 라이트급 결승전에서 호주의 돔 마르판에게 심판 전원일치 판정패(27-30, 27-30, 27-30)를 당했다. RTU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MMA 유망주들이 UFC 무대에 도전할 수 있도록 마련된 토너먼트다. 김상욱은 이번 대회에서 카미야 다이치(2R TKO승), 렌야웨이(2R 서브미션승)를 꺾고 결승에 진출했으나, 마지막 문턱에서 UFC 꿈이 무산됐다. 앞서 그는 2023년 치러진 시즌3에서도 준결승 탈락한 바 있다.
아쉬울 만한 순간에도 김상욱은 꿈을 잃지 않았다. 오히려 그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오늘 결과로 많은 분들께 실망을 드려 정말 죄송하다"며 "이번 경기 모든 면에서 부족했지만, 저는 아직 스스로 발전할 수 있다고 믿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오늘 바보 같이 보였을지도 모르지만, 뜨겁게 싸우며 저 스스로 새로운 가능성을 봤다. 결과는 부족했지만, 패배를 외면하지 않고, 제 몫으로 받아들이겠다"고 덧붙였다.
그의 격투기 입문은 많은 이들로부터 화제를 모았다. 과거 학창 시절 학교 폭력 피해자였기 때문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격투기에 발을 디뎠고, 이제는 세계 최고의 무대까지 도전하는 선수로 거듭났다. 2022년에는 서울 강남구 신사동 소재 격투기 체육관 '팀스턴건' 앞에서 전 수강생에게 흉기 피습을 당하기도 했다.
또한 그는 UDT 출신으로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존재감을 과시했다. 채널A·ENA '강철부대'부터 tvN 스토리·ENA '씨름의 제왕', 넷플릭스 '피지컬: 100' 등에서 낙천적인 성격과 파이팅 넘치는 모습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아울러 '스턴건' 김동현의 제자로 유튜브 등에 같이 출연해 주목받았다.
여러 우여곡절을 겪고, 유명해지며 더욱 부담스러웠을 김상욱은 상대에게도 자신의 진심을 보여줘 눈길을 끌었다. 이번 대결에 앞서 이뤄진 계체량에서 마르판에게 "네 최선을 보여줘라. 나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선의의 경쟁을 예고하기도 했다. 어쩌면 김상욱이 격투기를 진심으로 사랑하기에 나온 반응이었다. 간절했던 경기에서 패한 김상욱은 1993년생의 적지 않은 나이에도 꿈을 잃지 않고, 미래를 기약했다. 그가 추후 꿈의 무대인 UFC 진출이라는 숙원을 풀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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