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술족·혼술족 증가로 인기 고공 행진하고 있는 ‘와인’이 봄을 맞아 다시 애호가들의 미각을 자극한다.
편의점은 물론 대형마트, 백화점, 주류업체들이 봄 시즌 전용 와인을 새롭게 론칭하는 등 와인시장 주도권을 강화하기 위한 대대적인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3일 이마트24에 따르면 지난 2018년부터 최근 3년간 연속해 전국 가맹점 와인 매출이 연간 3배씩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1월과 2월도 전년 동기 대비 209%(3배)나 늘었다.
이마트24는 주류특화매장 확대를 통해 와인 접근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업계 최초로 실시한 와인 큐레이션 마케팅 ‘이달의 와인’이 고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달 이달의 와인에 선정된 ‘푸나무 쇼비뇽블랑’은 와인 커뮤니티에서 자발적인 구매 인증이 이어지고, 제품 후기를 올리는 등 입소문이 나면서 지난달 와인 전체 중 매출 1위를 기록했다.
이마트24는 3월에도 이달의 와인으로 총 4종을 새롭게 선보인다. 가성비 상품으로 ‘로쉐 마제’ 2종을 선보인다. 로쉐마제는 프랑스 현지 판매 1위를 자랑하는 와인으로, 한 해 5000만병 이상을 수출하는 인기 와인이다.
세븐일레븐은 미국 세븐일레븐 인기 와인인 ‘트로이목마 3종’을 단독 출시한다. ‘트로이목마’ 시리즈는 미국 세븐일레븐에서 판매되고 있는 와인으로, 3년 연속 와인 베스트 7을 달성했다.
미국 최대 와이너리인 ‘E&J 갤로’에서 생산되며 2019 국가대표 소믈리에 경기대회 우승자인 송기범 소믈리에가 추천한 상품이기도 하다.
이번에 출시한 상품은 ‘트로이목마 까버네소비뇽’, ‘트로이목마 피노그리지오’, ‘트로이목마 샤도네이’ 등 총 3종으로, 아시아 지역에서는 한국 세븐일레븐에서 처음으로 출시됐다.
세븐일레븐에 따르면 올해(1~2월) 와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배(217.8%) 이상 신장했다. 세븐일레븐은 미래형 차별화 플랫폼인 ‘푸드드림’을 중심으로 현재 전국 1300여 점포에서 와인 특화 매대를 운영하고 있다.
와인 인기는 대형마트에서도 여전하다. 홈플러스는 늘어난 홈술족을 겨냥해 와인 선택의 폭을 넓힐 수 있게 이탈리아, 프랑스, 스페인 등 유럽산 와인 23종을 새롭게 선보였다.
이탈리아 부티노 와이너리에서 2대째 와인을 만들고 있는 클라우디오 마네라의 ‘이탈리아 와인’을 시작으로 30여년 노하우를 보유한 ‘에노 이탈리아’ 와인 3종이 대표 제품이다. 프랑스 와인으로는 ‘퀴베 쟝 폴’ 2종과 ‘벨르퐁땅’ 4종을 공급한다.
하이트진로·롯데칠성, 주류업체도 '와인' 홀릭
주류업체도 발빠르게 ‘와인 대세’ 행렬에 가담했다.롯데칠성음료는 와인 시장 확대에 맞춰 백화점 전용 와인 캐롤리나 아상블라쥬 스페셜 에디션, 조닌 사쎄오 리미티드 에디션 2종을 출시했다.
캐롤리나 아상블라쥬 스페셜 에디션은 칠레를 대표하는 와이너리 중 한 곳인 산타 캐롤리나사의 창립자 루이 페레니아가 그의 아내 캐롤리나에게 헌상하기 위해 만들어진 와인이다.
이탈리아에서 온 조닌 사쎄오 리미티드 에디션은 프리미티보 품종 100%의 레드 와인으로 자두, 과일잼의 향, 부드러운 느낌의 바디감이 특징적인 와인으로 베를린 와인 올림픽 금메달을 수상하는 등 세계 시장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프랑스 샹파뉴 지역 최대 와이너리 ‘떼땅져’가 생산하는 ‘떼땅져 레폴리 드 라 마께트리’를 출시했다.
떼땅져는 1734년 프랑스 샹파뉴 지역에 설립된 와이너리를 ‘피에르 떼땅져’가 계승한 가족경영 샴페인 하우스의 대표 브랜드로, 전세계 150여 개국에서 연간 550만병이 소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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