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장직 던진 윤석열, 대권 지지율 '1위'...이재명·이낙연도 제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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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라 기자
입력 2021-03-08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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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석열 32.4%, 이재명 24.1%, 이낙연 14.9%

윤석열 검찰총장이 4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사퇴 의사를 밝히고 있다. 21.03.04[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검찰총장 사퇴를 계기로 '대권 지지율'이 수직 상승했다. 윤 전 총장은 연일 선두를 달리던 이재명 경기도지사마저 한 번에 제쳤다.

8일 여론조사 업체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 따르면, TBS 의뢰로 지난 5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23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권 주자 적합도'를 조사한 결과, 윤 전 총장이 32.4%로 가장 높은 지지율을 얻었다. 이 지사는 24.1%의 지지를 얻으며 2위로 밀려났다. 두 사람의 격차는 8.3%포인트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4.9%의 지지율을 기록했고, 홍준표 무소속 의원(7.6%)과 정세균 국무총리(2.6%),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2.5%), 김두관 민주당 의원(0.4%)이 그 뒤를 이었다.

윤 전 총장은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높은 지지율(67.7%)을 보였고, 보수 성향층과 60세 이상, 50대, 서울, 대전‧세종‧충청, 대구‧경북, 가정 주부층에서 평균보다 높은 지지율을 얻었다.

이 지사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층과 대통령 국정 수행 긍정 평가층, 진보 성향층, 40대, 학생층에서 높은 지지를 얻었으며, 이 대표는 광주‧전라에서 가장 많은 지지를 받았다.

윤 총장의 이 같은 지지율 상승 원인은 검찰개혁에 반발하며 지난 4일 총장직을 사퇴하면서 촉발된 것으로 보인다. 지난 1월 22일 실시된 같은 여론조사 결과와 비교하면, 윤 전 총장의 지지율은 불과 6주 만에 14.6%에서 32.4%로 17.8%포인트 치솟았다.

이번 조사는 대선 1년을 앞두고 나온 여론조사 결과에다가, 윤 전 총장의 사퇴 이후에 치러진 조사인 만큼 윤 전 총장의 경쟁력이 사실상 입증됐다는 평가로 분석된다. 다만, 과거 윤 전 총장이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과 갈등을 빚었을 때 지지율이 수직상승했던 전례가 있는 만큼 일시적인 효과에 불과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번 여론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활용한 무선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등을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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