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1/03/11/20210311170845733350.jpg)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운데)가 11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4·7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야권 주자를 향해 강한 공세를 이어갔다.
특히 민주당은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에 제기된 이명박(MB) 정권 시절 국가정보원 사찰 문건 의혹에 대해 해명을 요구하며 공세를 집중했다.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11일 오전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해당 문건은 청와대 홍보기획관실의 요청으로 사찰자료를 정리해 보고했다고 나와 있다. 당시 홍보 비서관은 박형준 후보였다"고 했다. 이어 "당연히 (박 후보에게) 보고됐을 것이라고 보는 것이 합리적인 판단"이라고 덧붙였다.
신동근 민주당 최고위원 역시 이날 페이스북에 "박 후보가 잡아떼서 넘어갈 단계를 넘어섰다. 이실직고하고 고해성사를 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장경태 민주당 의원은 박 후보 딸의 2008년 홍익대 미대 입시 비리 연루 의혹을 제기했다. 장 의원은 국회 기자회견에서 "당시 채점위원이었던 김승연 전 교수는 2000년 즈음에 박 후보의 부인이 딸과 함께 실기시험이 끝나고 딸을 찾아와 '잘 봐달라', '우리 딸 떨어지면 안 된다'고 했다는 청탁이 있었다고 한다"며 "떳떳하다면 자녀 인적 사항, 홍대 입시 응시 여부 등을 공개해 의혹을 해소하라"고 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서울시장 후보로 나온 오세훈 국민의힘 의원과 안철수 국민의당 의원에게도 전방위적인 압박 공세를 이어갔다.
강선우 선대위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우리 아이들과 치졸하게 밥그릇 싸움을 했던, 또 서울시장 재임 시절 '셀프 보상' 땅 투기 의혹이 제기된 오세훈 후보와 단설·병설 유치원 구분조차 어려워했던 안철수 후보"라고 저격했다. 이어 "누가 누가 더 나쁜 시장 후보인가를 두고 샅바싸움을 하는 꼴"이라고 비판했다.
정청래 민주당 의원은 페이스북에 "안 후보는 출마병을 심각하게 앓고 있고, 숟가락 얹기 전문가에다 관심받을 일이면 무엇이든 한다"며 "관심 끌기에만 열심인 당신, 이제 집에 돌아갈 시간"이라고 했다.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는 이날 관훈클럽 토론회에서 오 후보의 내곡동 땅 투기 의혹과 관련해 지적했다. 박 후보는 "(오 후보가) '셀프 보상'을 받은 부분은 확실하다"며 "서울 시민에게 스스로 양해를 구하던가, 사전에 이 의혹을 명명백백히 밝혀야 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