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보험 한방 진료비 5년새 3배 폭증…보험사 보험료 인상 압박 커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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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석 기자
입력 2021-03-18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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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방 진료비 작년에만 1조1천억원…전체 진료비 중 한방 진료비 비중 절반 차지

작년 전체 자동차보험의 한방병의원 진료비가 1조원을 훌쩍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회복으로 교통량 증가와 인상이 예정된 정비수가 등을 감안하면, 올해 보험사의 자동차보험료 인상 압박이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8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소속 신현영 의원이 손해보험협회로부터 받은 '자동차보험 진료비 구성' 자료를 보면한방 진료비는 전년 대비 15.8% 늘어난 1조1084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전체 자동차보험 진료비(2조3389억원)에서 한방 진료비가 차지하는 비중도 47.4%에 달했다.

한방 진료비는 매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2015년 3576억원에서 20%대 증가율을 기록하며 5년 만에 3배로 확대됐다.

반면, 코로나19 영향으로 교통량이 감소하면서 작년 전체 자동차 사고 접수건수와 병의원 진료비는 오히려 줄었다. 자동차보험에 접수된 사고건수는 2019년(776만8244건)보다 60만건 이상 감소했다.

같은 기간 병의원 교통사고 진료비는 1조2305억원으로 2.1% 감소했다. 병의원 진료비는 2015년(1조1981억원)과 비교해도 2.7% 느는 데 그쳤다.

이에 보험사들은 코로나19 회복이 진행되는 올해의 경우 자동차보험 적자폭이 작년보다 커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최근 들어 자동차 교통량이 증가하고 있는 데다, 병의원을 찾는 인원이 많아질 경우 자동차보험의 적자폭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손보업계에 따르면 2019년 1조6445억원에 달하던 자동차보험 적자액은 작년 3800억원으로 1조3000억원가량 감소했다.

보험사 한 관계자는 "올해 자동차 정비요금 인상이 3년 만에 추진되고 있는 데다, 한방진료비가 최근 들어 급증하면서 자동차보험 적자폭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며 "보험사들의 자동차보험 인상 요인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MG손해보험은 지난 16일 개인용 자동차보험료를 평균 2% 인상했다. 롯데손해보험과 캐롯손해보험도 자동차보험료 인상을 위해 보험개발원에 보험요율 산정을 의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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