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이후 골목상권]매출 2조원에서 1억6000억으로 급락…시·자치구 상권 회복 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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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근 기자
입력 2021-03-2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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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대면 시대 맞아 상권체질 개선

  • 멘토링·컨설팅 등 지원 다각화

서울시 관악구 상권 살리기 일환으로 만들어진 별빛신사리 게이트. [사진=서울시 관악구 제공]


서울시와 자치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타격을 입은 골목상권을 살리기 위해 다양한 지원 사업을 펼치고 있다.

24일 서울시에 따르면 코로나19 여파로 서울지역 골목상권 매출이 2조원에서 1조6000억원으로 총 4000억원 감소했다. 점포당 월 평균매출은 1900만원에서 1700만원으로 200만원 줄었다.

서울시는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과 자발적인 외출 자제로 외식 중심 소비가 위축됐다"며 "특히 국내외 관광객이 많이 찾는 도심과 직장인 중심의 외식활동이 많았던 업무중심지역의 골목상권에 타격이 크다"고 분석했다.

이런 상황에서 서울시 각 자치구는 다양한 지원책을 내놓고 있다. 서초구는 '온라인 플랫폼'과 '라이브커머스' 등을 지원한다. 비대면시대를 맞아 온라인 유통채널을 강화해 골목상권 체질을 개선한다는 것이다.

온라인 플랫폼 구축을 위해 구는 관내 대표적인 골목상권을 중심으로 점포별 모바일 명함을 제작한다. 모바일 명함은 점포의 히스토리·상품소개·주문·예약·이벤트 등 소식을 실시간으로 갱신해 온라인 1대 1 홍보를 도모할 수 있다. 또한 네이버·카카오·쿠팡 등을 통해 라이브커머스를 관내 각 점포별, 상권별로 금년 상반기부터 운영할 계획이다.

서대문구는 사회적 거리두기로 침체된 신촌 상권 활성화를 위해 다음 달 말부터 6월 말까지 '신촌 소상공인 멘토링'을 진행한다. 대상은 신촌동, 창천동, 대현동에서 영업하는 소상공인들로, 이들을 위한 ▲경영 현황 및 외부 환경 분석 ▲핵심 이슈 선정 ▲멘토 매칭 ▲맞춤형 멘토링 ▲중장기적 솔루션 제안 등이 매장별로 이뤄진다.

관악구도 학문이나 예술의 재생·부활을 의미하는 '르네상스'를 모토로 관악구 신림역 주변이 활기 넘치는 상권으로 탈바꿈하는 사업을 진행한다.

먼저 서원보도교를 중심으로 한 '별빛내린천' 일대는 '별빛다리'로 테마화하고 트릭아트 교체, 교각 랩핑, 모션캡처 게임 설치로 머물며 즐길 수 있는 거리를 마련하고 있다. 디지털 사이니지와 고보조명도 상권 주요 출입로에 설치해 방문객들의 자연스런 유입을 유도할 계획이다.

관악구는 지난해 국내 최대 지역생활 커뮤니티 서비스인 당근마켓과 자치구 최초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지역 주민 생활편의 제고 ▲온택트 상권 활성화 모델 발굴 ▲온라인 이벤트 등 지역상권 활성화 사업 전반에 당근마켓을 온라인 상권 활성화 소통 허브로 활용할 계획이다.

개별 소상공인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1대1 맟춤형 컨설팅과 시설개선을 지원, 외식 전문가와 함께 상권을 대표할 수 있는 새로운 특화상품과 레시피를 개발, 상권에 생기와 활력을 불어넣을 예정이다.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예기치 못한 코로나19 장기화로 소상공인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하루 빨리 젊은 층을 유인할 수 있는 콘텐츠를 개발하고 골목 상권의 자생력을 강화해 침체된 지역경제에 힘을 불어 넣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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