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주총] SK이노 "LG 요구 수용 불가능···남은 법적 절차에 최선 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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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 기자
입력 2021-03-26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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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이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영업비밀 침해 관련, 지나친 요구 수용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이는 전일 LG화학 주주총회에서 신학철 부회장이 "피해 규모에 합당한 배상을 받을 수 있도록 엄정히 대처해 나가겠다"고 입장을 밝힌 것에 대한 반박으로 분석된다.

SK이노베이션은 26일 서울 종로구 소재한 SK서린빌딩에서 제14기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이명영 SK이노베이션 이사는 주주총회 인사말을 통해 "배터리 분쟁에 대해서는 남은 법적 절차를 통해 주주이익 보호와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남은 절차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배터리 사업의 경쟁력을 현격히 낮추고 미국 사업을 지속할 수 없게 만드는 경쟁사의 요구는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ITC가 문서관리 미흡을 이유로 사건의 본질인 영업비밀 침해 여부에 대한 사실관계는 판단하지 않은 채 경쟁사의 모호한 주장을 인용한 점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당사의 배터리는 지금까지 한 번도 발화 사고가 나지 않는 등 안정성과 품질 측면에서 고객들로부터 차별적 경쟁력을 인정받아 왔다"고 강조했다.

이 이사는 "앞으로도 남아있는 법적 절차에서 주주와 기업 가치 제고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임을 약속 드린다"며 "다만 미국에서 배터리 사업을 지속할 의미가 없거나 사업 경쟁력을 현격히 낮추는 수준의 경쟁사의 요구는 수용 불가능하다는 점을 다시 한 번 밝힌다"고 재차 강조했다.

한편 이 이사는 해외출장 중인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을 대신해 주주총회 의장을 맡았다.
 

[사진=백승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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