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용·은퇴 역전시대] 김용춘 한경연 고용정책팀장 "인재불일치 문제, 기업·사회·노동자 함께 나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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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혜경 기자
입력 2021-03-29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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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필요로하는인재 없고, 전통산업 인재만…재교육 필요"

현재 기업들이 겪는 어려움은, 필요로 하는 인재는 없고 전통산업 인재는 많은 인재 불일치 현상이다. 4차 산업혁명과 함께 기업에서는 정보기술(IT), 소프트웨어, 로봇, 게임 등과 관련한 인재들이 필요하지만, 취업시장에서는 찾아보기 어렵다.

일자리 축소, 전환에 대한 우려는 4차 산업혁명으로 계속 변화의 조짐이 있었다. 최근 코로나19가 그 기폭제가 됐다. 기술과 산업 생활 패턴 변화가 급격하게 일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여러 문제를 겪고 있지만, 장기적으로 일자리는 결국 늘 것이다. 지구역사상 기술이 발전하고 일자리가 준 적은 없다. 과거 택시가 등장하며 인력거들이 파업을 하는 등 대량 실업이 벌어졌지만, 많은 사람이 택시를 이용하며 관련 일자리가 더 늘었다.

다만 이를 위해서는 3박자가 모두 맞아야 한다. 우선, 기업에서는 기존 직장인들에 대한 재교육으로 사내 인적 자원 중 전환가능한 인력을 교육해 인력 효율화를 이뤄야 한다. 기업이 필요로 하는 직무는 기업이 가장 잘 안다. 경제도 생물체와 같이 계속 변화하는데, 변화하지 않는 기업은 살아나기 어렵다.

둘째는 대학이다. 인재 양성 시스템이 탄력적으로 운영돼야 한다. 대학이 학과도 마음대로 전환하지 못하는 어려움이 있는데, 대학에서 실무로 바로 들어갈 수 있는 인력을 양성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근로자 스스로도 교육을 하려는 의지가 필요하다.

기술개발은 결국 수요를 촉진시켜 산업을 키운다. 처음 태동기에는 불일치로 고통을 받기도 하지만, 기술이 발전한 나라일수록 일자리가 많다.
 

김용춘 한국경제연구원 고용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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