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투기 의혹' 수사 대상 536명…국회의원·공무원도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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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근 기자
입력 2021-03-28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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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는 29일 불법투기 관련 사건 첫 구속 사례 나올 수도

정부 합동특별수사본부 관계자들이 지난 26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국토교통부 사옥에 있는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을 압수수색 하기 위해 위원장실 등에서 데스크톱 PC를 들고나와 운영지원과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한국토지주택공사(LH) 불법 투기 의혹에서 촉발된 사건을 수사 중인 정부 합동특별수사본부(특수본)가 국회의원 등 고위직으로 범위를 확대하며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28일 특수본에 따르면, 내사·수사 대상은 110건·536명이다. 536명을 신분별로 보면 전·현직 공무원 102명, LH 직원 32명, 민간인 322명, 신원 확인 중 80명이다. 접수 단서별로 사건을 분류하면 경찰 자체 첩보·인지 82건, 고발 17건, 타 기관 수사 의뢰 6건, 신고센터·민원 5건이다.

전·현직 공무원 중에는 국회의원과 전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도 포함됐다. 언론 등을 통해 본인이나 가족의 투기 의혹이 제기된 국회의원은 10여 명에 달한다. 이 중 특수본이 내사·수사에 착수한 대상은 서영석·양향자 더불어민주당 의원, 강기윤 국민의힘 의원 등을 포함해 현재까지 4∼5명으로 알려졌다.

이주환 국민의힘 의원과 전봉민 무소속 의원도 고발장이 접수 돼 조만간 본격 수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특수본은 지난 26일 전·현직 고위직에 대한 첫 강제수사에 나섰다. 재임 시절 부인 명의로 세종시 땅을 매입한 전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 청장 A씨 주거지와 행복청 청사 등을 압수수색했다. A씨는 현재 출국금지 조치된 상태다.

이르면 오는 29일 불법투기 관련 사건 첫 구속 사례도 나올 수 있다. 의정부지방법원은 29일 약 40억원을 빌려 전철역사 예정지 인근의 토지와 건물을 매입한 경기 포천시청 공무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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