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4·7 보궐선거 사전투표로 첫 공개 행보를 시작했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오전 11시 4분쯤 서울특별시 서대문구 남가좌1동주민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를 찾았다. 부친인 윤기중 연세대학교 명예교수와 함께였다.
윤 전 총장이 자택이 있는 서초구 서초동이 아닌 남가좌동 투표소를 찾은 건 윤 명예교수 집이 이 근처여서다.
유력한 대선 후보인 데다 총장 사퇴 이후 첫 공식 행보인 만큼 많은 취재진이 몰렸지만 침묵으로 일관했다. 취재진이 '재·보선 사전투표를 첫 공식 일정 선택한 이유는 뭐냐' '대권 행보로 해석해도 되느냐' '입당 등 정치적 행보는 언제부터 본격화할 것이냐' 등을 물었지만 답하지 않았다.
다만 부인 김건희씨가 아닌 아버지와 투표장에 온 이유를 묻는 말에는 "보시다시피 아버님께서 기력이 정정치 않으셔서 같이 왔다"고 짧게 답했다. 윤 명예교수는 올해 90세다.
윤 전 총장 측도 앞서 "연로하신 아버님을 모시고 투표한 후 점심 가족식사 예정으로 남가좌동으로 간 것"이라며 "정치적 의사 표명이나 투표 촉구 등 정치적 행위는 정당인도 아닌 일반인 입장에서 자제함이 상당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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