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오는 6월 영국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회담 전에 첫 '한·미 정상회담'을 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유력한 시기는 이르면 이달 말로 전망된다.
2일 정부와 여권 관계자에 따르면 정부는 한·미 정상회담을 개최하기 위해 추진 중이다. 오는 3일 한·미·일 안보실장 협의차 미국 워싱턴을 방문 중인 서훈 국가안보실장은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좌관과 정상회담 문제를 두고 양자협의를 할 것으로 보인다.
정상회담이 성사될 경우 문 대통령이 미국을 찾는 방식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바이든 대통령이 오는 8∼10일 미국을 찾는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지면서 한·미정상회담도 4월에 성사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이후 한미동맹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 2월 문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한·미 양국 관계는 70년간 계속 진전이 있었고, 앞으로 더 많은 분야에서 이러한 관계의 강화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한, 지난달 한국을 방문한 안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도 "(방한은) 바이든 대통령의 직접 지시에 따른 것"이라며 "한·미동맹, 북핵 문제 등은 바이든 행정부의 우선과제"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에 대해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한·미 정상회담 4월 성사 가능성에 대해 확인해 줄 사항이 없다"며 "한·미 양국은 정상회담 개최 방안을 계속 긴밀히 협의해 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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