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정부 "4차유행과 집단면역 기로…유흥시설 일제 점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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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지 기자
입력 2021-04-03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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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근 코로나 확산 양상 '4차 유행' 예고

  • "방역수칙 어기는 유흥업소 엄정 조치"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유행 현실화와 백신 접종으로 인한 집단면역 형성의 기로에 서 있다며 최근 집단감염이 발생한 유흥시설을 대상으로 일제 점검을 예고했다.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중대본 회의를 열고 "최근 코로나19 발생 양상을 보면, 모든 일상 공간에서 저변을 넓히며 4차 유행을 예고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권 1차장은 이날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새봄을 맞아 이동량과 접촉이 많아지면서 확진자 수는 500명을 넘어섰고, 음식점·유흥업소 같은 다중이용시설과 콜센터·물류센터처럼 밀집도가 높은 사업장, 학교와 어린이집 등 취약시설에서 집단감염이 증가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 [연합뉴스]

그는 현재 "백신 접종을 통한 집단 면역으로 가느냐, 4차 유행이 현실화하느냐의 기로에 서 있다"며 "일반 국민에 대한 백신 접종이 시작된 현 상황에서 4차 유행이 발생한다면 한정된 의료진의 소진으로 순조로운 접종에도 차질을 빚게 된다"고 우려했다.

권 1차장은 기본방역수칙 준수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최근 서울·부산·대전 등지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한 유흥시설 관련 점검을 강화해 달라고 당부했다.

권 1차장은 "유흥시설 집단감염의 경우 마스크 착용이 어렵고 밀접 접촉이 이뤄지며 환기가 잘 안되는 유흥시설에서의 집단감염은 방문 사실을 숨기는 행태로 신속한 접촉자 조사와 관리가 어렵게 된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자체와 경찰청이 협조해 유흥시설에서 집단감염을 사전에 차단할 수 있도록 방역수칙 준수 여부에 대한 일제 점검을 실시해 달라"라며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는 업소에 대해서는 경고로만 그칠 것이 아니라 집합 제한, 영업금지 등 엄정한 조치를 취해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라고 말했다.

권 1차장은 "각 지자체와 관계 부처에서는 부활절을 맞이하는 종교시설과 백화점, 봄철 관광지 등에 대한 방역 점검을 강화해 달라"라며 "재보궐 선거 사전투표 방역관리도 각별히 살펴봐 달라"라고 말했다.

그는 "평소와 달리 몸에서 이상 증상이 있을 때는 즉시 검사를 받아 달라는 수칙이 이행됐다면 적어도 4명 중 1명의 감염은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조금이라도 증상이 있는 경우 한시라도 빨리 가까운 선별 진료소에서 진단 검사를 받아 달라"라고 당부했다.

중대본 회의에서는 각 지역별 방역조치 상황과 백신 접종 현황을 중심으로 논의했다.

권 1차장은 또 백신 접종에 대해서는 "질병관리청이 1분기 백신 접종 대상자를 예비 분석한 결과에 의하면 90% 이상이 뚜렷한 효과가 있다고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 1일부터 75세 이상 어르신들에 대한 백신 접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정부는 백신 접종이 더 신속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2분기 백신 시행계획도 앞당겨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를 위해 "확보된 백신이 일정에 차질 없이 도입되도록 범부처 TF(태스크포스)를 구성해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이와 동시에 예방접종센터와 위탁 의료기관도 최대한 빠르게 확대하고, 주말·휴일에 운영하는 접종센터도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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