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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투자, 위험투자 확대→ 재무건전성 저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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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범 기자
입력 2021-04-06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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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투자의 재무건전성을 지적하는 의견이 나왔다. 특히 위험자산을 중심으로 나온 경고음은 현재진행형이다.
 

[사진=신한금융투자 제공]

6일 한국기업평가는 신한금융투자에 대해 "고유재산 운용(PI) 성 집합투자증권, 기업여신, 우발채무의 기초자산 특성을 고려한 고위험 자산 구성지표가 비교 대상 그룹과 비교할 때 열위에 있다"면서 "코로나19 에 따른 실물경기 위축으로 자산 건전성 측면의 부담이 증대돼 요주의이하 분류 여신 규모가 크게 확대됐다"라고 언급했다. 자산 건전성은 증권업의 주요 지표 중 하나다. 보유 자산이 건전하지 못할 경우, 향후 대손과 같은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

신한금융투자의 2020년 말 기준 우발채무와 기업여신 규모는 각각 4조 3357억원, 1조 7590억원으로, 2016년 말 각각 8690억원, 4157억원과 비교해 크게 증가했다. 김선주 한국기업평가 연구원은 "코로나19로 인해 실물경기가 위축돼 호텔, 테마파크, 요식업, 항공기 등의 자산에 대한 건전성 부담이 증대됐다"라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요주의이하로 분류된 신용공여(기업여신+우발채무) 규모는 7716억원으로 2019년 말 367 억원 대비 크게 확대됐다. 자기자본 대비 순요주의이하여신 비율 역시 2019년 말 0%대에서 2020년 말 13.8%로 상승하는 등 자산 건전성 지표도 저하됐다.

자산 건전성 여력 감소는 우발채무 관련 건전성 지표로도 확인 가능하다. 신금투의 우발채무 규모는 2019년 말 5조 1675억원보다 감소했지만 자기자본과 비교할 때 여전히 많은 편이다. 신한금융투자의 자기자본 대비 우발채무는 99.4%로 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 KB증권 등 비교 대상 그룹의 평균76.2%보다 23.2%p 높기 때문이다.

또 다른 재무건전성 항목인 자본적정성 지표 역시 좋은 평가는 나오지 않았다. 조정 레버리지 배율에 대해서도 한국기업평가는 부담이 큰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신한금융투자의 2020년 말 기준 조정 레버리지 배율은 6.7 배로 2019년 말 대비 크게 상승했으며 대형사들의 5.9배와 비교할 때도 높은 수준이기 때문이다. 레버리지 배율은 기업이 어느 만큼 타인자본에 의존하고 있는가를 측정하기 위한 비율로서, 자본 확충 수준을 파악하는 지표로도 쓰인다.

신금투는 보유 자산의 위험성 뿐만 아니라 판매 방식의 위험성에도 노출된 상태다. 이는 신금투의 순이익에도 악영향을 끼쳤다. 지난해 신금투의 당기순이익은 1490억원으로 전년 2087억원 대비 597억원(28.6%)감소했다. 환매중단펀드, 상환지연 DLS 관련 선보상 비용, 환매중단펀드 관련 손상차손, 여신자산 대손비용 등의 발생한 탓이다.

게다가 향후 위험도 내재돼 있다. 미국 라스베이거스 리조트 사업(The Marriiott at Drew)에 투자했는데 NH투자증권, 미래에셋, 하나금융투자, 현대차증권과 달리 신한금융투자는 그중 유일하게 리테일 판매(DLS)를 한 것으로 파악된다.

김 연구원은 "라임펀드 판매사에 대한 제재안 결과에 따른 과징금 부과 및 영업활동 위축 가능성이 잠재하고 있고, 무역금융 외 라임펀드 판매 분에 대한 분쟁조정 결과에 따라 보상 규모가 확대될 수 있다"면서 "이외에도 Gen2 관련 신탁상품이 환매중단으로 상환이 지연되고 있는 등 금융상품 판매 관련 부담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으로 수익성과 평판이 자본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라고 지적했다.
 

신한금융투자의 주요 평가 지표. 다른 평가항목과 달리 자산건전성, 자본적정성 관련 지표는 등급이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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