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역사왜곡'에 단단히 뿔난 시청자…'설강화' 촬영 중지 국민청원 '18만'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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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수정 문화팀 팀장
입력 2021-04-07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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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JTBC]

드라마의 잇따른 역사 왜곡에 시청자들이 단단히 뿔났다. ​JTBC 드라마 '설강화'의 촬영 중지를 요청하는 청와대 국민청원 동의 수가 18만을 돌파한 것이다. 

오는 6월 방송을 앞둔는 드라마 '설강화'의 배경은 1987년. 어느 날 갑자기 여자 기숙사에 피투성이로 뛰어든 명문대생 수호, 그리고 서슬 퍼런 감시와 위기 속에서도 그를 감추고 치료해준 여대생 영초의 사랑 이야기다. 이 드라마에는 정해인을 비롯해 블랙핑크 지수, 장승조, 윤세아, 김혜윤, 유인나 등이 출연한다. 

하지만 설강화는 "시대적 배경에 역사 왜곡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며 논란을 낳았다. 

가장 문제가 된 부분은 남자 주인공 정해인이 연기할 수호가 '남파 간첩'이라는 것이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JTBC의 드라마 설**의 촬영을 중지시켜야 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글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민주화 운동에 북의 개입이 없다는 것을 증명했음에도 불구하고, 저 작품은 간첩을 주인공으로 하고 있다"며 "인간을 고문하던 안기부에 대해서는 미화를 시도하고 있다"고 적었다. 이 청원은 7일 기준 18만6780명을 기록했다. 마감일은 이달 25일. 

이와 관련해 JTBC 측은 "사실이 아닌 억측"이라며 "남파 간첩, 안기부 미화 등은 설강화의 내용과 제작진의 의도와는 다르다"고 반박했다. 

한편 조선시대에 등장한 중국풍 배경과 소품, 실존인물 성향 왜곡 등으로 '역사왜곡' 비판을 받았던 드라마 '조선구마사'는 방영 2회 만에 결국 폐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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