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광대 마한백제문화화연구소는 지난 2016년부터 2018년까지 문화재청과 익산시의 지원을 받아 서문지를 비롯한 서쪽 성벽 일원에 대한 발굴조사를 시행, 백제부터 고려에 이르는 유물을 다수 수습했고, 돌을 쌓아 올려 성벽을 만든 것을 새로 확인했다.
발굴조사를 마친 후 문화재청은 지난해 5월 정비계획을 세우고 서문지 주변에 남아 있던 석벽 일부를 드러내 공개했다. 또 성 안팎의 잡목을 제거하고 성 둘레를 돌아볼 수 있는 탐방로도 최근 정비를 마쳤다. 주차장과 성으로 오르는 길도 함께 정비했다.
익산 토성은 해발 125m의 높지 않은 오금산 정상에 자리했다.
익산 토성은 그 둘레가 690m 정도로 주차장에서 성을 돌고 내려오기까지 30분 정도면 충분하다. 가파르지 않아 산책하기에도 좋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이번 정비를 통해 과거 적의 공격을 감시하고 방어하던 산성의 기능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문화재 정비 시 보존을 염두에 두면서도 시민들이 쉽게 접근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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