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혈전 논란 불거진 AZ 백신 접종 보류…"60세 미만·보건교사 등 접종 일정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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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충범 기자
입력 2021-04-07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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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9일(현지시간) 유럽의약품청의 AZ 백신 검토 결과 확인 후 결정

  • 2분기 접종 계획 차질 불가피

아스트라제네카(AZ)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사진. [사진=연합뉴스]

정부가 현재 진행 중인 만 60세 미만 대상 아스트라제네카(이하 AZ)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한시적으로 보류한다. AZ 백신에 대한 혈전 생성 논란이 불거졌기 때문이다. 아울러 8일 예고된 특수학교 종사자, 유치원, 초·중·고교 대상 백신 접종도 일시적으로 연기했다. 정부의 2분기 접종 계획에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7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은 예정에 없던 백신 분야 전문가 자문회의를 개최하고 이같이 밝혔다. 추진단은 오는 9일(현지시간)까지 열리는 유럽의약품청(EMA) 총회에서 AZ 백신 접종 뒤 보고된 매우 드문 혈전 사례에 대한 검토를 진행함에 따라, 이에 따른 결과를 확인한 후 접종을 다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EMA는 앞서 지난달 AZ 백신이 전반적으로는 혈전 증가와 관련성이 없다는 결론을 내린 바 있다. 하지만 매우 드물게 발생하는 파종성혈관내응고장애(DIC)와 뇌정맥동혈전증(CVST) 등과 관련해서는 인과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주의 사례'로 발표한 바 있다.

이에 추진단은 8∼9일 접종이 시작되는 대상자에 대해서는 접종을 잠정 연기한다. 당초 전국 특수학교 종사자 및 유치원·초중고교 보건교사, 어린이집 장애아전문 교직원·간호인력 등 약 7만3271명이 8일부터 근무지 소재 보건소에서 AZ 백신을 맞을 예정이었다.

9일 시작될 예정이던 장애인시설, 노인요양공동생활가정, 결핵·한센인 거주시설, 노숙인시설, 교정시설의 종사자 등 10만9681명에 대한 AZ 백신 접종도 연기됐다. 추진단은 현재 진행 중인 만 60세 미만의 총 3만8771명에 대한 AZ 백신 접종도 일시 보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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