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섭 “홍준표 복당 명분이 야권화합? 대단히 궁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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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형 기자
입력 2021-04-12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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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洪, 적장자 운운 시대착오적…혈통으로 운영되지 않아”

김재섭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이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재섭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이 12일 홍준표 무소속 의원의 복당 문제와 관련, “한참 어린 후배 정치인의 비판조차 불편해하며 페이스북까지 차단한 홍 의원을 ‘야권의 화합’, ‘다양한 목소리 존중’이란 명분으로 우리당에 복당시키자는 의견이 맞는지 진지하게 되묻고 싶다”고 했다.

김 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원회의에서 “홍 의원에 대한 복당논의가 뜨거운 감자인데, 홍 의원의 복당 명분을 들어볼 것 같으면 ‘건전한 경쟁의 링’을 만들고, ‘더 큰 화합’을 위해 정당의 문을 활짝 열자는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김 위원은 “그런데 홍 의원의 복당으로 ‘야권의 더 큰 화합’이라는 명분을 들기에는 그 명분이 대단히 궁색하다”며 “홍 의원이 우리 당의 대표로 있던 2018년 지방선거에서, 우리 당은 야권 단일화에 실패하여 역대 가장 처참한 패배를 맞이했다. 2017년 대선 정국에서도 안철수 후보와의 단일화를 이뤄내려는 국민의 열망을 거부한 채 분열의 정치의 서막을 올렸다”고 했다.

아울러 “저는 홍 의원에게 페이스북을 차단을 당했다. 비대위 임기 시작 즈음하여, 홍 의원을 비판했던 적이 있는데 그 이유 때문인지 저는 비대위 임기 내내 홍 의원의 페이스북 메시지를 언론을 통해서만 확인할 수 있었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은 “나아가 복당에 반대하는 초선 의원들을 향해 ‘적장자’를 운운하는 것은 국정운영 철학과 정치적 이데올로기로 뭉치는 21세기 민주적 정당에서 대단히 시대착오적 발언이다”며 “우리당은 당원들의 힘으로 움직이는 민주정당이고, 혈통으로 운영되지 않는다”고 했다.

김 위원은 “홍 의원의 복당은 개인적 친소관계 차원이 아니라, 우리 당의 쇄신과 발전이라는 대의를 통해서 고민해야 한다”면서 “우리당은 이번 보선을 기점으로 겨우겨우 2030 세대에게 기회를 부여받았다. 구태가 아닌 미래로 나아가라는 청년들의 준엄한 명령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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