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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백신 공유 물량 없다더니…"잉여 백신, 캐나다 등에 공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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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기자
입력 2021-04-22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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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이든, 해외 백신 공유 질문에 "아직 충분하지 않다"

  • 캐나다 총리와 통화…"잉여 백신, 캐나다에 보낼 수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현재 미국이 확보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해외 지원에 부정적인 견해를 피력했다. 한국 정부의 한·미 백신 스와프(Swap) 추진 제안에 공개적으로 선을 그은 셈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코로나19 연설 이후 나온 코로나19 백신의 해외 공유 관련 질문에 “미국이 보유한 코로나19 백신을 다른 나라에 보낼 만큼 현재로선 충분하지 않다”며 “(하지만 앞으로)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답했다.
 

6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미국 버지니아주 알렉산드리아에 있는 버지니아신학대학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접종 센터에 방문해 백신을 맞은 남성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그는 “우리는 그것(백신 해외 공유)을 하는 중이며, 이미 약간 했다”면서 “우리가 사용하지 않는 백신 가운데 일부를 어떻게 할 것인지를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백신을 보내도 안전한지 확실히 해야 한다”면서 “우리는 세계 각국에 가치가 있고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미국 국무부도 바이든 대통령의 미국 내 공급 우선 원칙을 확인했다.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미국이 한국이 제안한 백신 스와프를 얼마나 진지하게 고려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한국 또는 어떤 다른 나라와의 비공개 외교적 대화에 대해 언급하지 않겠다”면서도 “내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미국) 국내에서의 백신 접종 노력”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미국 내 백신 접종 상황이 안정기에 도달했을 때 다른 나라를 돕기 위한 많은 것을 할 것이지만, 현재는 미국인 백신 접종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언급했다.

바이든 대통령과 프라이스 대변인의 발언을 종합해보면 코로나19 3차 접종 필요성이 언급되는 등 미국 내 백신 접종 상황이 아직 불안정한 상태이기 때문에 현재로선 해외 지원을 고려하지 않는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그러나 최근 미국 내 백신 공급 속도가 가속화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조만간 미국의 해외 백신 지원 논의가 이뤄질 거란 기대도 나온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코로나19 연설에서 “내일 나오는 백신 접종 수치는 오늘 우리가 (백신 접종) 2억회분에 도달했음을 보여줄 것”이라며 “오늘 나의 취임 92일째에 2억회분을 접종했다”고 말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100일 이내에 코로나19 백신 1억회분 접종을 목표로 잡았다가, 이내 2억회분 접종으로 목표치를 상향 조정했다.

한편 캐나다 CTV뉴스는 이날 “바이든 대통령이 캐나다에 코로나19 잉여 백신을 보낼 계획 추진을 암시했다”며 “캐나다가 미국으로부터 예상치 못한 백신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보도했다.

CTV뉴스는 바이든 대통령의 ‘현재 사용하지 않는 코로나19 백신 중 일부로 무엇을 할 것인지를 검토하고 있다’는 발언을 인용해 “미국이 캐나다는 사용을 승인했지만, 미국 내에선 승인되지 않은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캐나다에 공급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이어 바이든 대통령이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의 30분간 통화에서 트뤼도 총리를 “조국을 돌보고 이 문제(코로나19)에 대처하기 위해 정말 열심히 일하는 친구”라고 표현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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