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영2(25)가 공동 선두를 허용했다. 사흘 내내 추격하던 김효문(23)에게다.
2021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첫 메이저 대회 크리스F&C 제43회 KLPGA 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우승 상금 1억8000만원) 셋째 날 경기가 1일 전남 영암군에 위치한 사우스링스 영암 골프장 카일필립스(파72·6532야드)에서 열렸다.
셋째 날 결과 버디 2개, 보기 5개를 엮어 3오버파 75타를 적어낸 김지영2와 이글 1개, 버디 2개, 보기 4개를 묶어 이븐파 72타를 적어낸 김효문이 사흘 합계 10언더파 206타로 공동 선두에 올랐다. 12계단 뛰어오른 박현경(21), 1계단 추락한 김우정(23)은 3위 그룹(8언더파 208타)을 형성했다. 선두 그룹과의 타수 차이는 2타다.
이날 대회장에는 초속 7.3m(최대)의 바람이 불었다. 전북 군산시에서 열리고 있는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 투어 대회(초속 6.5m)에 비해서는 0.8m 더 불었다.
김지영2와 김효문은 1번홀(파4)에서 출발했다. 2타 차 선두로 출발한 김지영2는 2번홀과 5번홀(이상 파3) 보기 2개를 범하며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8번홀(파5)에서는 버디로 1타를 만회했다.
전반 9홀에서 1타를 잃은 채 10번홀(파5)로 걸어간 그는 후반 첫 홀 또다시 보기를 범했다. 12번홀(파5) 버디를 낚았지만, 14번홀(파3)과 16번홀(파4) 보기 2개를 더했다.
김효문은 첫 홀 보기를 범했다. 6번홀(파5) 버디, 7번홀(파4) 보기, 8번홀(파5) 버디로 온탕과 냉탕을 번 갈았다.
11번홀(파4)과 14번홀(파3) 보기 2개를 범했지만, 15번홀(파5) 이글을 낚았다. 32m 남은 세 번째 샷, 웨지를 쥔 그는 단박에 홀 속에 공을 넣었다. 11번홀과 14번홀 보기를 단박에 만회했다.
김지영2는 내림세를 타고 있다. 그는 이날 티잉 그라운드에서 드라이버를 쥐고 평균 242.1야드를 날렸다. 페어웨이 안착률은 71.43%(10/14), 그린 적중률은 66.67%(12/18)의 통계치를 냈다. 퍼트 수는 30개를 훌쩍 넘어 34개를 기록했다.
반면, 김효문은 상승세다. 그는 티잉 그라운드에서 드라이버를 쥐고 평균 232.4야드를 날렸다. 페어웨이 안착률은 92.86%(13/14), 그린 적중률은 55.56%(10/18)의 통계치를 냈다. 퍼트 수는 29개로 안정적이었다.
경기 후 기자회견장에 방문한 김효문은 "바람이 많이 불어서 걱정을 했다. 시작부터 보기를 범해서 힘들겠다고 생각했다. 이후 버디가 나와서 이대로만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바람이 많이 불 것을 대비할 것이다. 러프가 좀 길다. 어프로치를 신경 쓸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김효문은 '옆에 비치된 우승컵을 만져보라'는 권유에 손가락으로 '쿡' 찌르고 말았다. 이에 대해 그는 "'쫄보'(겁쟁이)라서요"라고 말을 줄였다.
이날 최소타를 기록한 선수는 박현경이다. 그는 버디 5개, 보기 2개를 엮어 3언더파 69타를 적어냈다. 순위도 전날 밤 15위에서 12계단 뛰어올라 공동 3위에 안착했다.
박현경은 지난해 5월 개막전으로 치러진 KLPGA 챔피언십에서 생애 첫 승을 거둔 바 있다.
그런 그가 마지막 날 김지영2, 김효문을 누르고 우승컵을 들어 올린다면 타이틀 방어에 성공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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