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철희 정무수석이 3일 오전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신임 당대표를 예방하고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신임 당 대표에게 축하의 인사를 전하며 백신과 부동산 문제 해결이 최우선의 과제라고 강조했다. 이에 송 대표는 청와대와 긴밀히 소통하겠다고 밝혔다.
이용빈 민주당 신임 대변인은 3일 오후 국회 기자회견장에서 “오전에 문 대통령과 송 대표가 약 5분간 통화를 했다”며 “문 대통령은 송 대표를 중심으로 원팀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송 대표가 화합적이니 잘해줄 것이라 믿는다고 말씀하셨다”고 말했다.
이어 “백신과 부동산 문제 해결이 최우선이다. 당·정·청이 함께 변화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하니 호흡을 잘 맞춰달라고 하셨다”며 “조만간 다시 만나서 더 많은 대화를 나누자고 했다”고 덧붙였다.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이날 오전 언급한 ‘여·야·정 협의체’에 대해서는 따로 언급하진 않았다고 설명했다.
김 원내대표는 앞선 비상대책위원회에서 “허울뿐인 협치 운운은 그만하고 국민의 삶과 직결된 일자리와 부동산, 백신 문제에서만큼은 여·야·정 민생협의체를 구성하자”며 “하루도 지체할 수 없을 정도로 매우 심각한 백신 구입에 야당도 적극 협력하겠다. 백신 국회사절단의 조속한 구성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통화에서 그런 언급은 없었고, 내부적으로도 아직 따로 말씀드릴 것이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이철희 정무수석은 송 대표와 김 원내대표를 예방하고, 청와대와의 협조를 당부했다.
송 대표는 이 정무수석을 만나 “우리 당·정·청은 같은 원팀으로, 국민의 삶과 대한민국을 무한책임진다는 자세로 긴밀히 소통하고 함께 해나가겠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 정무수석은 “대통령께서 늘 하신 말씀이 지금부터는 당이 주도하는 것이 정상적이고 자연스러운 것이니까 충분히 소통하고 협의하자고 했다”며 “다만 당정 갈등이 있는 것처럼 당정 간 불협화음이나 갈등이 외부로 표출되면 국민이 불안해 하니까 그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정무수석이 항상 국회에 가서 살다시피 하면서 의견을 청취하고 잘 소통하는 역할을 하라고 말씀 하셨다. 부지런히 송 대표를 좇아 다니겠다”고 말했다.
또 김 원내대표를 만난 이 정무수석은 “자주 의견을 경청하고, (청와대와) 중간에서 열심히 해서 협치가 잘 되도록 제가 할 수 있는 역할을 다하겠다”며 “제가 야당 국회의원으로 시작해 여당이 됐는데, 밖에 나가서 보니까 정치를 어떻게 바라보는지, 청와대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느끼고 생각하는 부분들이 있었다. 그런 점을 충분히 감안해서 보면 야당 입장은 역지사지다. 나라가 잘되라고 하는 지적이라 달게 받겠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미스터 쓴소리라고 소문이 났던데, 이 수석이 오신 다음에 청와대의 여러 가지 방향성이 예전과 달라져서 국민에게 다가가는 모습을 보였으면 한다”며 “저희 당 지도부 원내대표가 바뀌었고 곧 당대표도 바뀌겠지만 협조할 것은 협조하고, 야당 입장에서 수용할 수 없는 것은 강력하고 확고하게 반대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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