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군가산점제와 여성 징병제를 둘러싼 논란과 관련해 "모병제를 단계적으로 확대해 가는 것이 지금 단계에서는 가장 합리적 해법"이라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지난 4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이낙연TV'에서 "20대 남성들에게 '여성들이 같이 징집되는 것을 정말로 원하느냐'고 물어보니 그것까지는 아니라는 대답이 많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군대를 젠더 문제의 해법처럼 보는 것 자체가 적절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그는 "비전투 분야에서 전문성이 좀 더 요구되는 분야부터 모병제로 채워가면 여성들의 참여도 늘어날 수 있다"며 "그러다가 어느 단계에는 해군·공군부터 모병제로 바꿀 수도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 전 대표는 앞서 위헌 결정이 난 군 가산점을 대신해 인센티브를 주자고 제시했다. 그는 "징집된 남성들은 제대할 때 사회출발자금 같은 것을 한 3000만원 장만해서 드렸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제대 후 나아가고자 하는 분야에 도움이 될 만한 부대에 배치하는 등 군 복무가 인생에 보탬이 되도록 배려하면 어떨까"라고 덧붙였다.
군 복무를 둘러싼 젠더 갈등에 대한 의견도 내놨다. 그는 "남성과 여성 사이에 각자가 느끼는 박탈감, 피해 의식, 일에 대한 불안감 등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젠더 문제는 굉장히 섬세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했다.
한편 이 전 대표는 대선 주자로서의 자신의 장점도 구체적으로 드러냈다. 그는 "시행착오 없는 안정적 발전, 그리고 균형 있는 삶을 이루는 데 제가 비교적 가까울 것"이라고 했다. 이어 "내 삶을 국가가 어떻게 지켜줄 것인가, 청년들이 요구하는 공정, 정의의 실현을 어떻게 현실로 옮길지 골똘히 생각하는 편이다. 국민께서 선택하시고 덜 후회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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