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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인증사진 명소 이시돌목장 테시폰, 국가등록문화재 등록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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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수정 문화팀 팀장
입력 2021-05-06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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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문화재청 제공]

제주 인증사진 명소로 손꼽히는 이시돌목장 테시폰식 주택이 국가등록문화재 등록 예고됐다.

문화재청(청장 김현모)은 '제주 이시돌목장 테시폰식 주택'과 '동학농민군 편지' 2건을 국가등록문화재로 등록 예고했다고 6일 밝혔다. 

제주 이시돌목장 테시폰식 주택은 맥그린치(한국명 임피제) 신부가 1960년대 초 제주도 중산간 지역 목장을 개척하는 과정에서 건축 자재가 부족했던 열악한 건축 여건을 극복하기 위해 지은 건축물 2채(금악리 77-4번지‧금악리 135번지 각 1채)다.

오늘날 제주도를 제외한 다른 지역의 테시폰식 건축은 모두 소실됐지만, 제주 지역에서만 테시폰 건축 24채가 현존한다. 이중 제주 이시돌 목장의 주택 2채는 가장 오래된 역사를 자랑한다.

이 건물은 근대기 집단 주택의 한 흐름은 물론, 제주 지역의 목장 개척사, 생활사, 주택사의 흔적을 보여주는 소중한 근대건축유산이다.

동학농민군 편지는 동학농민군으로 활동한 유광화(1858~1894)가 1894년 11월경 동생 광팔에게 보낸 한문 편지다. 유광화는 양반가의 자제로서 동학농민군의 지도부로 활동하며 군수물자를 조달하고 화순전투 등에 참여한 인물이다.

편지에는 "나라를 침략한 왜군(일본군)과 싸우고 있으니, 필요한 군자금을 급히 보내달라"고 요청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제국주의 일본에 맞서 전투에 참여한 동학농민군의 의지와 그들이 처한 상황을 보여주는 것이다.

'동학농민혁명'이 농민뿐만 아니라 양반층도 참여한 범민족적 혁명이었다는 점을 밝혀주고 있어 중요한 사료적 가치를 지닌다. 동학농민군의 일원이 전투과정에서 직접 작성한 편지 원본이라는 희소성 면에서도 가치 있다. 

문화재청은 이번에 등록 예고되는 2건에 대해서 30일간의 예고 기간을 거친 후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국가등록문화재로 최종 등록할 예정이다. 또 근현대문화유산이 멸실·훼손되지 않도록 문화재 보호와 가치 확산에 적극행정으로 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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