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식 3찬 약속했는데..." 격리 장병 '부실 급식' 논란 또 발생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정석준 기자
입력 2021-05-09 15:38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사진=페이스북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조치를 위해 격리된 장병들에 대한 부실 급식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경남 함안 육군 39사단에도 관련 폭로가 나왔다.

지난 8일 페이스북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에 ‘39사단 - 부실 배식’이라는 글과 함께 급식 사진이 올라왔다.

제보자는 “39사단 금일 조식 메뉴다. 국은 똥국이다. 김 없다. 노란 반찬은 계란찜이다. 정말 억울해서라도 이렇게 제보한다”고 말했다.

해당 페이지 관리자는 “국방부에서 약속한 게 1식 3찬이 아닌가. 김치를 1찬으로 쳐주더라도 진짜 너무한 것이 아니냐”라고 지적했다.

39사는 해당 논란에 대해 사실관계를 파악 중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해당 도시락은 지난 8일 격리 장병에게 아침 식단으로 제공된 것이다. 부대는 부식 청구에 문제가 없는 것을 확인했으나 반찬이 충분히 배식 되지 않은 이유 등을 확인 중이다. 또한 최근 격리 장병 식사를 우선 준비하고 자율운영부식비로 참치캔 등 추가 반찬과 유산균 음료를 제공한 것으로 전해졌다.

39사 관계자는 연합뉴스를 통해 “아침 식단 메뉴 편성이 장병들 눈높이에 부족했던 점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현장감독을 통해 장병들 입맛에 맞게 음식이 조리되고 충분한 양이 급식 되도록 더욱 관심 두겠다”고 말했다.

이어 “격리시설 내 증식용 반찬을 추가로 구비해 제공하는 등 격리 간 장병들이 불편함이 없도록 노력하겠다. 더욱 세밀하게 소통하고 정성 어린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방부는 지난 7일 '격리장병 생활 여건 보장'을 위해 정량 및 균형배식의 기본원칙을 철저히 준수하면서 간부 중심 배식 관리체계를 강화는 방안을 발표했다. 격리 장병에게는 돼지·닭·오리고기 등의 선호품목을 약 10% 증량하고, 부대별로 된장찌개에 넣는 우삼겹, 스파게티와 함께 제공하는 마늘빵 등을 구매하는 자율운영부식비를 인상한다.

또한, 참치캔, 짜장·카레 소스, 컵라면 등 비상부식과 간식도 적극 활용한다. 격리 기간 사용이 어려운 PX를 사전에 신청을 받아 필요한 물품을 구매하고 이를 격리장소에서 배달받아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