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제약회사 복성제약(復星醫藥, 600196, 상하이거래소/ 02196, 홍콩거래소)이 독일 바이오엔테크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백신 생산을 위해 중국 현지에 합작법인을 설립하기로 했다.
바이오엔테크는 미국 제약 회사 화이자와 메신저 리보핵산(mRNA) 코로나19 백신을 공동 개발, 핵심 기술을 보유한 독일 생명공학 회사다.
복성제약은 9일 저녁 거래소 공시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을 밝히며 합작회사는 mRNA 백신의 중국 현지 생산·유통을 담당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시에 따르면 합작회사는 상하이에 설립되며, 합작기간은 총 15년이다. 이를 통해 연간 10억회분 mRNA 백신을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갖춘 공장을 짓는다.
양사는 각각 최대 1억 달러씩 출자해 지분 50%씩 확보하게 된다. 복성제약은 현금 혹은 공장생산설비 방식으로, 바이오앤테크는 백신 생산기술과 특허라이선스 등 무형자산 등 방식으로 출자한다.
합작회사가 생산한 코로나19 백신이 본격적인 중국 내 유통에 들어가면 외국 기술을 사용한 백신의 첫 승인 사례가 될 전망이다. 로이터는 바이오앤테크의 백신 기술 이전이 가능해져 중국이 자체적인 mRNA 백신 생산에 한 걸음 다가설 수 있게 됐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복성제약은 지난해 3월 바이오앤테크와 중국 내 mRNA 백신 개발·판매에 관해 전략적 제휴를 맺었으며, 그해 11월 중국 당국의 승인을 받아 12월 장쑤성에서 960명을 대상으로 해당 백신의 2차 임상시험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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