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현모 KT 대표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1분기 실적발표 후인 12일 직원들에게 서신을 보냈다. 그는 "매출과 이익 모두 예년보다 좋은 성과를 냈다"며 "디지코 KT로의 변화가 구체화되고, 성과 역시 가시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질적으로도 기존 주력사업의 실적이 견조해지고 있고 B2B 분야 수주나 AIDX 분야의 매출도 과거와 다르게 성장하는 등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날 KT는 실적발표를 통해 2013년 이후 최대 분기 실적인 영업이익 3660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가입자당평균매출(ARPU) 실적 개선, 인터넷 10만 순증, 인공지능(AI)·디지털전환(DX), 미디어·콘텐츠 등 플랫폼 사업이 가파른 상승 곡선을 탄 결과다.
구 대표는 서신에서 최근 불거진 10기가 인터넷 속도저하 논란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회사 전체에 나타나고 있는 긍정적인 변화 때문에 모든 부분이 잘 되고 있다는 착시에 빠져서는 안된다"며 "최근 논란은 기본에 대해 다시금 돌아보는 계기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고객의 눈높이도 바뀌고 있는 만큼, 우리 내부의 프로세스, A·S 체계, 설비 투자 방법, 교육훈련 내용까지도 함께 바뀌어야 한다"며 "우리 고객뿐만 아니라 일반 소비자 입장에서 바라보는 노력도 필요하며, 필요하다면 언제든지 바꿀 수 있다는 유연한 사고를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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