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욱 공수처장 "천천히 서둘러야"…수사관 18명 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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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경조 기자
입력 2021-05-14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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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적법절차 준수와 신속·신중 조화 강조

김진욱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처장이 지난 11일 오전 정부과천청사 공수처로 출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수사관 18명을 임명하면서 수사 진용을 갖췄다.

김진욱 공수처장은 14일 경기 과천시 정부과천청사 공수처 대회의실에서 신임 수사관 총 18명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김 처장은 임명장 수여 뒤에 로마 아우구스투스 황제 좌우명인 '천천히 서둘러라'를 인용했다. 사건을 신속하게 처리하되 신중함과 조화를 이뤄야 한다는 취지다.

그는 "공수처가 가는 길은 '우리가 지금껏 가보지 않은 길'이라는 말을 많이 했는데, 이는 공수처 지향점을 잘 보여주고 있다"며 "적법 절차를 준수하며 업무 처리를 해야 한다는 뜻"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 과정에서 시행착오나 실패가 있어도 다시 일어나 앞으로 나아가면 반드시 빛이 여러분을 맞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임명된 수사관은 급수별로 5급 5명과 6급 8명, 7급 5명이다. 수사관들은 이날부터 검사 지휘·감독 아래 범죄 수사 등 업무를 시작한다. 임기는 6년이고 60세까지 연임할 수 있다. 공수처는 앞서 20명을 선발했으나 2명이 임용을 포기했다.

공수처 수사관 정원은 총 40명이다. 공수처 자체 선발 수사관과 검찰에서 파견된 수사관을 포함한다. 해당 인원은 현재 28명이다. 경찰에서 파견된 수사관 14명이 있지만, 공수처법에 따라 정원에 들어가지 않는다.

공수처는 지난달 16일엔 검사 13명을 임명했으며, 최근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해직교사 특혜 채용 의혹을 '1호 사건'으로 선택했다.

정원 미달인 검사·수사관은 추가 채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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