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용유무의 인근 해상과 굴업도에 600MW급 해상풍력단지를 조성하는 등 모두 8조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기존의 에너지 정책을 저탄소·친환경 그린경제로 대 전환키로 했다.
시는 19일 ‘인천형 그린뉴딜’의 추진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이런 내용을 담은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 계획’을 수립하고 신재생에너지 보급 목표를 대폭 상향 설정했다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오는 2030면까지 총 사업비 8조원을 투입해 수소와 태양광, 풍력 등 그린에너지를 이용한 신재생에너지 보급 목표를 대폭 올려 당초 22%에서 35.7%로 13.7%p 상향키로 설정했다.
시가 제시한 이 같은 보급 목표는 지난 2018년 수립했던 기존 계획의 한계를 보완하고 '제5차 신재생에너지 기본계획'과 '장기에너지 전망' 등 변화된 정부 정책과 전망을 반영해 공격적으로 높인 점이 돋보인다.
시는 특히 이 계획에서 최근 각광을 받는 수소 산업과 추진 13년 만에 정상 궤도에 진입한 해상풍력발전 전망을 적극 반영했으며 시민 참여를 통해 태양광 발전보급도 크게 확대하기로 했다.
또 시는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 지표도 관내 발전량의 40%만 지역 내에서 소비하는 점을 고려해 전체 관내 발전량 기준이 아닌 전력소비량을 기준으로 산정했다.
시는 이에 △‘인천형 수소발전 구축’ △‘바람자원을 활용한 해상풍력단지 조성’ △‘시민과 함께 하는 태양광 발전추진’ 등 세 개의 분야별 추진전략을 정하고 전략별 세부 과제를 추진하기로 했다.
시는 우선 ‘인천형 수소발전 구축을 위해 수소생산클러스터 구축을 통한 광역권 수소경제 발전 견인, 분산형 블루수소 전원체계로 석탄화력 조기폐쇄 기반 마련, 수소마을기업 구축을 통한 지역상생발전 실현, 생활 속 연료전지 보급으로 생활밀착형 수소생태계 조성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바람자원을 활용한 해상풍력단지 조성’을 위해선 용유무의 인근 해상과 굴업도에 지역 상생발전을 연계하는 600MW급 해상풍력단지 조성이 추진되며 어민과 상생하는 친환경 개발을 위한 협의체도 운영할 방침이다.
아울러 ‘시민과 함께하는 태양광 발전추진’의 목표 달성을 위해 태양광 발전으로 발생하는 이익을 공동체와 공유하는 공유형 태양광발전, 조합형태의 법인을 구성해 태양광 발전소를 설치하고 발생한 이익을 배당금 형태로 조합원에게 배분하는 시장형 태양광발전 등이 시민 주도로 추진될 전망이다.
이를 위해 시는 그동안 신재생에너지 관련 연구기관과 시민단체 등으로 구성된 신재생에너지 자문단으로부터 신재생에너지 보급 목표 및 전략에 대한 자문을 받아 계획의 완성도를 높였으며 각 분야별로 세미나 개최, 주민·어업인 협의체 구성, 지역 순회 방문 설명회 추진, 현장 실사 등을 진행해 왔다.
한편 전국 평균 신재생에너지 보급률은 지난 2019년 기준으로 11.91%이며 이 가운데 인천은 4.41%로서 전국 시·도 중 9위를 차지하고 있다.
유준호 시 에너지정책과장은 “환경특별시 인천은 다수의 화석연료를 기반으로 한 발전소와 항만, 산업단지 등으로 인해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에 대한 시민 수요가 높은 도시”라며, “신재생에너지 보급 목표를 공격적으로 상향한 만큼 연차별 목표가 달성될 수 있도록 노력하는 한편, 영흥 석탄화력발전소 조기폐쇄 등을 위해서도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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