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특발성 폐섬유증 신약, 호주 임상 1상서 가능성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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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충범 기자
입력 2021-05-20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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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상시험 통해 'DWN12088' 안전성 확인…연내 임상 2상 신청 계획

[사진=대웅제약]

대웅제약이 개발 중인 폐섬유증 신약 임상 결과를 공개했다.

대웅제약은 지난 14~19일(현지시간) 온라인으로 진행된 미국흉부학회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 후보 물질 'DWN12088'의 임상 1상 결과를 발표했다고 20일 밝혔다.

섬유증은 체내 콜라겐이 비정상적으로 증가하면서 조직이나 장기가 딱딱해지는 특징이 있으며, 그중 특발성 폐섬유증은 폐가 서서히 굳어지면서 폐 기능을 상실하는 질환이다. 치료가 어렵고 진단 후 5년 생존율이 40% 미만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연구에서는 호주에서 다양한 인종의 건강한 성인 72명을 대상으로 단회용량상승시험(SAD)과 다회용량상승시험(MAD)를 진행해 DWN12088의 안전성과 함께 체내 흡수, 분포, 대사 등 약동학적 특성을 파악했다.

임상 1상에서는 용량을 단계적으로 올리면서 최대 투여 가능한 용량을 확인하며, 약물을 단회 투여한 후 다회 투여 시험을 진행하는 방식이다.

임상 결과 DWN12088 안전성이 확인됐고, 약물 투여 후 혈중농도를 분석해 치료에 필요한 용량을 설정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다는 것이 대웅제약 측 설명이다. 특히 DWN12088의 농도에 따라 섬유화를 일으키는 원인 물질의 농도를 낮출 수 있을 것으로 예측돼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로서의 가능성을 확인했다고도 부연했다.

대웅제약은 임상 1상 결과를 바탕으로 연내 한국과 미국에서 DWN12088의 임상 2상을 신청할 계획이다.

전승호 대웅제약 사장은 "DWN12088의 임상 1상을 통해 안전성과 약동학적 특성을 확인하며 임상 2상의 기반을 마련했다"며 "앞으로 폐섬유증 외에도 심장, 간, 신장, 피부 등 장기에서 발생할 수 있는 섬유증 치료제에 대한 연구를 확대해 세계 최초 혁신 신약으로 개발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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