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A씨는 채무조정을 받았지만 생활이 어려워져 대부업체에 손을 내밀었다. 하지만 소득 감소와 이자 상환 부담으로 채무조정 변제금 납입이 어려워졌다. A씨는 신용회복위원회에 '신용복지컨설팅'을 신청했고, 현재 이용 중인 대부업체 채무를 신복위 고금리전환대출(약 4%)로 전환할 수 있었다.
신용회복위원회는 채무조정 이용자의 경제적 재기 지원을 위해 시범운영 중인 신용복지컨설팅 효과를 분석한 결과, 컨설팅 이용자의 정책서민금융 이용률이 컨설팅 미이용자의 이용률보다 2배가량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고 20일 밝혔다. 또 컨설팅 이용자 절반 이상의 신용점수가 평균 50점 가까이 올랐다.
신용복지컨설팅은 채무조정 이용자를 대상으로 전문 상담사가 신용관리 방법을 안내하고 서민금융 및 복지서비스 등을 연계하는 전화상담 서비스다.
신복위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컨설팅 이용자 가운데 16%가 정책 서민금융을 이용했다. 컨설팅 미이용자의 서민금융 이용률(8.4%) 대비 7.6%포인트 높은 수치다.
또 컨설팅 이용자 57%의 신용점수가 평균 48점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20대의 신용점수 상승자 비율은 67%로 모든 연령대 중 가장 높았다. 13일 현재 신용복지컨설팅 이용자는 1만8000명에 달한다.
이와 함께 신복위는 지난 4월부터 서민금융・복지제도 연계 강화를 위해 '신용도우미'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신용도우미는 채무조정 확정 후 6개월 이상 경과자를 대상으로 1년간 본인 신용점수를 무료로 관리해주는 서비스다. 정책서민금융 및 복지서비스도 연계해준다. 4월 한 달 동안 서민금융과 복지제도 연계를 안내한 사례는 2615건에 달했다.
이계문 신복위원장은 "신용복지컨설팅이 채무조정 이용자에게 서민금융과 복지지원을 맞춤형으로 제공함으로써 채무조정 성공률을 높이고 신용점수를 향상시키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냈다"며 "시범운영 성과를 바탕으로 청년층 대상 신용상승 컨설팅 및 연계 서비스를 다양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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