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노킹', '화성 황제'에서 내려온 머스크...테슬라와 손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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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석준 기자
입력 2021-05-20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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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트위터]

암호화폐에 대해 오락가락한 행보로 시세 조종 논란에 휩싸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SNS 본인 소개 항목에서 ‘테슬라의 테크노 킹’과 ‘화성의 황제’라는 글을 지웠다.

20일 머스크 트위터에는 'Technoking of Tesla'와 ‘Imperator of Mars'라는 글이 삭제된 상태다.

전날 머스크는 “코인의 달인에 대한 신뢰”(credit to our master of coin)이라는 트윗도 남겼다. 일각에서는 코인의 달인이 잭 커크혼 테슬라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의미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실제로 지난 3월 테슬라가 미국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머스크 직함은 '테슬라의 테크노킹', 커크혼 직함은 '마스터 오브 코인'이다.

앞서 머스크는 본인 SNS에 “테슬라는 갖고 있다”라는 글과 함께 다이아몬드와 손 모양 이모지를 공유하기도 했다. 해당 트윗에 대해 미국 경제매체 CNBC는 “테슬라는 ‘다이아몬드 손’을 가지고 있다”라는 의미로 보고 머스크는 비트코인을 꺼리지 않는다고 보도했다.

최근 뉴욕타임스는 암호화폐에 대해 오락가락하는 행보를 보이는 머스크에 대해 “믿을 수 없는 사람”이라며 “머스크 트윗이 비트코인 가격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할 때 (트윗) 직전이나 직후 머스크의 모든 행위를 면밀히 살펴봐야 한다”고 경고한 바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한편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머스크의 영향력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1.53% 하락한 개당 4961만원에 거래되며 7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같은 시간 머스크가 본인 SNS를 통해 언급해온 도지코인은 24시간 전보다 6.59% 하락한 개당 425원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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