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문 대통령 참석한 자리서 94세 한국전쟁 영웅에 명예훈장 수여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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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현 기자
입력 2021-05-20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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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이든 대통령, 취임 후 첫 명예훈장 수여식

방미 일정을 수행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94세 한국전쟁 영웅의 명예훈장 수여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해당 훈장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직접 수여할 예정이다.

19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은 보도자료를 통해 "오는 21일 바이든 대통령이 랠프 퍼킷 주니어 퇴역 대령에게 미국 최고 무공훈장인 '명예훈장(Medal of Honor)'을 수여할 예정"이라면서 "문 대통령도 기념식에 참석한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명예훈장은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 후 군통수권자로서 처음 수여하는 것이라, 문 대통령의 미국 방문과 정상회담 일정에 맞춰 양국 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하려는 목적으로 풀이된다.
 

랠프 퍼킷 주니어 미국 육군 퇴역 대령의 1950년 한국전쟁 참전 시기 모습.[사진=미국 육군]


백악관은 "한국전쟁에서 임무를 초월한 용맹하고 대담한 행동으로 귀감이 됐다"며 퍼켓의 이력을 소개했으며, 특히 그가 한국전쟁 참전 시기인 1950년 11월 25~26일 북한 운산 지역에 소재한 205고지 점령 과정에서 혁혁한 공을 세웠다고 밝혔다.

당시 전투 첫 날 중대가 적의 공격을 받자 가까운 탱크에 올라 최전선에서 전투에 임했으며, 부하들을 독려하고 적의 주의를 분산해 205고지 점령을 이끌었다.

그날 밤 그의 중대는 4시간 동안 적의 반격을 받으면서 퍼켓 대령은 수류판 파편과 박격포 공격에 맞아 부상을 입은 채로 작전을 지휘하며 끝내 대대급 공격을 막아냈다.

1926년생인 퍼켓 대령은 1943년 육군 예비군 사병으로 입대해 제대한 후 1945년엔 미국 육군 사관학교에 입학했고 1949년 육군 중위로 임관했다.

그는 1950년 8월 26일~11월 26일까지 육군 소규모 특수부대인 제8 레인저 중대 소속으로 한국전쟁에 참전했으며, 1967년 7월 31일~1968년 7월 3일에는 육군 101 공수사단으로 베트남 전쟁에 참전한 후 1971년 현역 은퇴했다.

퍼켓은 전역 이후에도 참전용사 활동을 이어갔고 1992년에는 육군 레인저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으며 현재는 미국 조지아주 콜럼버스에 거주 중이다.
 

랠프 퍼킷 주니어 미국 육군 퇴역 대령.[사진=미국 육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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