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용 "'대만해협 평화' 당연한 사실...시진핑 방한, 가급적 조기 성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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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은 기자
입력 2021-05-24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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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과는 늘 긴밀히 소통...우리 정부 입장 이해할 것으로 기대"

정의용 외교부 장관과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21일 오후(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한·미 정상 공동기자회견에서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미 정상회담 이후 한·중 관계 악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24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의 방한을 가급적 조기에 성사시킨다는 게 중국과 한국 정부의 기본 입장이라고 밝혔다.

정 장관은 이날 저녁 KBS 뉴스9에 출연해 한·미 양국 공동성명에 대만 해협 문제가 언급돼 중국 정부가 반발한 데 대해 "중국과는 늘 긴밀하게 소통하고 있다"며 "대만 해협의 평화와 안정이 양국의 평화 안정에 매우 중요하다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사실"이라고 일축했다.

이어 "매우 일반적인 내용으로 표현돼 있다"고 거듭 밝히며 "중국도 우리 정부의 이런 입장에 대해 이해를 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문재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첫 대면 회담을 한 뒤 발표한 공동성명에 중국의 '아킬레스건'으로 여겨지는 대만 해협과 남중국해 문제를 언급했다.

이에 외교가에서는 문재인 정부가 미·중 갈등 속 미국 쪽으로 기울었다는 평가가 뒤따랐다.

정 장관은 또 양국 간 '글로벌 백신 포괄적 파트너십' 구축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국내 위탁생산이 조만간 시작될 것이라며 "생산된 백신 가운데 상당량은 국내에 보급될 것"이라고 전했다.

더불어 '한국 정부가 북·미 대화의 촉진자로서 대북특사를 파견하거나 친서를 발송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미국과 북한 간 대화 진전을 촉진하기 위한 우리 역할이 요구될 때 적절한 대응조치를 취하겠다"고 답했다.

그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한국과 미국의 정상회담) 공동성명에서 '남북 간 대화와 관여, 협력을 지지한다'는 표현을 직접 포함시켰다"며 "앞으로 우리 대북 정책에 있어 상당한 공간과 여유가 생겼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미국의 대북 접근에 북한이 호응할 것으로 보느냐'고 묻는 말에는 "북한이 취하는 비핵화 조치에 대한 미국의 상응조치는 협상 과정에서 밝혀지는 것"이라며 "그런 내용을 사전에 발표하고 협상한다는 것은 가능하지 않다"고 했다.

이어 "그렇기 때문에 북한도 그런 사실은 충분히 염두에 두고 협상에 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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