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폭락에 은행들도 ‘초비상’
암호화폐(가상화폐) 폭락으로 인한 충격이 금융권까지 덮치고 있다. 앞서 폭증했던 신용대출 중 상당수가 가상화폐 시장으로 흘러가, 은행들의 건전성 관리에도 경고등이 켜졌기 때문이다.
암호화폐 가격 폭락이 대출 부실을 유발하는 직접적인 촉매제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은행들은 커진 변동성을 예의주시하며 경계감을 잔뜩 키우고 있다. 필요시 언제든 즉각 대응에 나서겠다는 방침도 세웠다.
24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 등 4대 시중은행은 최근 여신 관리부서를 중심으로 일제히 가상화폐 관련 시나리오별 상황 분석에 착수했다.
이는 은행의 개인 신용대출 채권 관리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이다. 작년 말부터 신용대출이 유례없는 폭증세를 이어가고 있는 만큼, 체감 영향은 더욱 커질 수 있다. 일례로 지난달 은행권 신용대출은 사상 최대치인 11조8000억원이 불어났는데, 이 중 10%가량만 가상화폐에 흘러갔다고 가정해도 그 규모는 1조원을 훌쩍 넘어선다. 신용대출은 담보가 없는 대출인 만큼, 가치 급락에 따른 부실 발생 시 은행 건전성 악화에 큰 영향을 받을 수 있는 구조인 셈이다.
◆금주 코로나19 ‘백신 인센티브’ 발표…“어떤 내용 담길까?”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로 일상 속 집단감염이 속출하면서, 정부가 백신 접종률을 높이기 위한 인센티브 방안 마련에 나선다. 백신 접종자의 경우, 5인 이상 집합금지 제외 혹은 다중이용시설 영업 제한 시간 완화 등 방안이 거론된다.
24일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방미 백신 외교 성과에 대해 보고받고, 백신 2차 접종자를 대상으로 한 백신 인센티브 방안을 정부에 건의했다.
특위 위원장인 전혜숙 의원은 회의 후 백브리핑에서 "백신 접종자가 경로당이나 사회복지관을 자유롭게 출입하자는 제안과 백신이 헛되이 낭비되면 안 되니 자발적으로 백신을 맞고자 하는 분에게는 연령 제한을 풀자는 이야기 등이 나왔다”고 말했다.
◆4.2조원 쏟고도 산업 활력 못 찾은 금융당국
금융당국이 누적 규모 4조원이 넘는 기업구조혁신펀드를 조성해 구조조정 지원에 나서고 있지만 산업현장에서는 좀 더 적극적인 구조조정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24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기업구조혁신펀드는 지난해 4월까지 총 3조2000억원 규모로 조성돼 38개 기업에 약 1조7600억원을 투자하며 시장중심 구조조정을 주도해왔다.
이에 금융위는 지난 10일 총 1조원 규모의 펀드를 추가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여기에 필요한 재원은 정부재정, 정책금융기관(산은·수은·기은·캠코), 민간금융기관 민간투자 등으로 마련된다.
◆"'민심다지기용' 종부세 상향·대출 완화, 집값 끌어올릴 것"
국민의힘이 무주택자의 대출 규제를 완화하고 실거주 1주택 보유자의 세부담 경감을 골자로 하는 부동산 정책을 발표했지만 당장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전망이다. 오히려 규제 완화 시그널이 최근 반등 조짐을 보이는 부동산 집값을 급등으로 끌어올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국민의힘은 24일 실거주하는 1가구 1주택자는 재산세 감면 기준을 현행 공시가격 6억원에서 12억원으로 상향하고, 서민 실수요 무주택자의 LTV·DTI(주택담보대출비율·총부채상환비율)를 기존 10%포인트에서 20%포인트로 올리는 등의 내용을 담은 '국민의힘 부동산 정책'을 발표했다.
◆중국 인민은행 "위안화 환율 안정적 유지" 강조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올해 위안화 환율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것이라면서 통화정책의 급격한 기조 전환 가능성에 선을 그었다.
23일 중국 경제 매체 제일재경에 따르면 류궈창(劉國强) 인민은행 부행장은 이날 최근 위안화 강세는 외환 시장 수급과 국제 금융 시장의 변화에 따른 결과라며, 위안화 환율은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고 재차 밝혔다.
류 부행장은 "현재 중국 위안화는 주요 무역상대국 통화 바스켓 환율 변동에 따라 조정되고 있다"면서 "앞으로 몇 달간 위안화 환율은 합리적이고 균형적 수준에서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인민은행 내부에서 위안화 환율을 시장의 흐름에 맡겨 위안화 절상을 용인해야 한다는 제안이 잇따라 나오자, 중국 통화정책 수뇌부가 직접 나서서 현행 환율 제도를 당분간 안정적으로 유지할 것임을 강조한 것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