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2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25일 문재인 대통령을 겨냥, “이제 대통령의 시간이다. 무능하고 무책임한 여당편에 설 것인지, 아니면 야당과 함께 국민의 편에 설 것인지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권한대행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국민의힘은 부동산 관련 국민 세금 경감과 무주택자 내 집 마련 정책 대안을 내놨다”며 이렇게 말했다. 국민의힘은 전날 주택담보인정비율(LTV)‧총부채상환비율(DTI) 등 무주택자 대상 대출 완화 및 종부세‧재산세 완화 등을 담은 부동산 정책을 발표했다.
김 권한대행은 “4‧7 재보궐선거가 끝나고 청와대와 집권여당이 성난 민심을 수용해 그동안의 잘못된 부동산 정책을 수정하겠다고 공언한 게 한 달 전”이라며 “김진표 의원을 부동산특위 위원장으로 교체하며 정책 전환 의지를 보인 듯 했지만 결국 당내 강성 친문세력의 반발에 이견만 노출한 채 말짱 도루묵이 되고 있다”고 했다.
김 권한대행은 “더구나 국민적 분노를 샀던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투기 의혹 수사도 1500명 수사 인력을 투입했다면서 구속된 고위 공직자도 없이 용두사미로 끝날 조짐”이라고 했다.
그는 “신 청사를 짓고 세종시 아파트 특별공급 받아 수억원의 차익을 거둔 관세평가분류원(관평원) 부정 사태에 대해서도 여당은 야당의 국정조사 요구에 묵묵부답”이라며 “죽비 맞은 듯 정신이 번쩍 들었다고 입술로는 말하지만, 이미 집권세력 전체가 집단적 민심 불감증에 걸린 듯 하다”고 했다.
그는 “부동산 대책 여야정협의체 구성과 세종시 아파트 특공 부정사태 국정조사 요구에 청와대는 답해야 한다”며 “콩으로 메주를 쑨다고 해도 믿지 못할 정도로 현 정부에 대한 국민 신뢰는 아예 떨어졌다. 돌아선 민심을 수습할 방법은 협치의 원칙으로 복귀하는 것 뿐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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