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김 미국 대북 특별대표, 공식 직함에 '북한' 아닌 'DPRK'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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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현 기자
입력 2021-05-26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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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정상회담 자리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새롭게 임명한 대북 특별대표가 일본과도 인사를 나누고 '한반도 비핵화' 방침을 재확인했다.

25일(현지시간)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국은 공식 트위터를 통해 성 김 신임 미국 국무부 대북 특별대표가 이날 후나코시 다케히로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과 통화를 하고 북한 문제를 논의했다고 밝혔다.

국무부 동아태국은 이날 통화를 통해 두 사람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공동 약속을 재확인하고 다른 중요한 문제들도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25일(현지시간)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국이 게시한 트윗.[사진=트위터]


미국 국무부 동아태국 국장 대행과 인도네시아 주재 미국 대사를 겸임하고 있는 성 김 대표는 지난 21일 한미 정상회담 공동 기자회견 자리에서 대북 특별대표에 '깜짝' 임명됐다.

당시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깜짝 선물이 있다"면서 그 자리에서 김 대표를 소개하며 자신의 북한 '특사(Special Envoy)'로 새로 임명한다고 발표했다.

다만, 이날 트위터 내용을 통해 김 대표의 공식 직함은 '대북 특별대표(Special Representative for the DPRK)'로 확인됐다.

미국 행정부는 2009년 버락 오바마 전 행정부 시절부터 대통령이 직접 임명하는 특사 지위로서 '대북 특별대표' 직함을 신설했다.

아울러 전임인 스티븐 비건 전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특별대표 당시까지도 '북한(North Korea)'이 들어간 직함 명칭을 사용했지만, 이번의 경우 북한의 공식 명칭인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DPRK·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 Korea)'을 사용한 점도 눈에 띈다.

이는 북한과 외교 관계를 통해 비핵화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의지를 거듭 보여주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2008~2011년까지 6자회담 수석대표를 지냈던 김 대표는 조지 W. 부시 전 행정부 시절부터 미국의 대북 외교에 관여해왔기에, 바이든 행정부에서 대북특별대표를 임명할 경우 유력한 후보자로 꼽혀왔다.

김 대표는 앞서 지난 2월 19일 당시에도 노규덕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후나코시 국장과 한미일 첫 외교당국 3자 회의를 화상으로 진행하는 등 바이든 행정부의 대북정책 수립 과정에도 관여해왔다.
 

지난 21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 공동 기자회견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오른쪽에서 두 번쨰)이 성 김 미국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 대행(오른쪽)을 대북 특사로 을 바이든 대통령 대북특별대표에 임명하는 모습.[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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