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포도 수출 역대 최고...샤인머스켓, 중국·베트남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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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애신 기자
입력 2021-05-27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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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년 포도 수출 3100만달러...전년 대비 34.7% 증가

샤인머스켓 [사진=경상북도 제공]

지난해 포도 수출이 자연재해라는 어려움을 딛고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그 선봉에는 샤인머스켓이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020년 포도 수출이 31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34.7% 증가해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2016년 500만 달러에 불과했던 포도 수출은 4년 만에 약 6배 급증했다. 올해도 수출 호조를 이어가고 있다. 1~4월 포도 수출은 722만7000달러로 1년 전보다 49.5% 증가했다.

지난해는 역대 최장의 장마와 바비·하이선 등의 태풍으로 일조량이 부족해 수출 규격품 출하 시기가 지연되는 등의 어려움이 있었다. 그런데도 역대 최고 포도 수출이 가능했던 것은 출하 시기를 조정하고 저장 기간을 늘린 덕분이다. 

농식품부는 샤인머스켓 출하 물량이 한 번에 몰려 국내 가격과 수출 단가 하락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방지했다. 샤인머스켓은 포도 전체 수출의 약 88.7%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샤인머스켓은 최대 3개월까지 저장할 수 있다. 이번에 수확을 한 후 예냉 처리와 저장 방법을 개선한 '저온유통체계 구축 시범 사업' 추진을 통해 저장 기간을 5개월까지 늘렸다. 

이를 통해 통상 11월에서 다음 해 1월이었던 수출 시기보다 2개월 연장된 3월까지 수출이 가능해졌다. 이는 약 30% 이상의 높은 수출 단가로 이어져 농가 소득 향상에도 기여하는 결과를 낳았다.

베트남은 중국과 더불어 우리나라 샤인머스켓 최대 수출국이다. 높은 경제 성장으로 소비자 구매력이 향상돼 선물용으로 샤인머스켓이 각광을 받고 있다. 한국산 제품에 대한 우호적인 분위기도 소비에 큰 도움이 된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에서는 한국산 샤인머스켓이 프리미엄급으로 인식돼 BHG·춘보 등 백화점·고급매장에서 1송이(500g)에 5만4000원에 소비되는 등 수출 효과를 거양하고 있다.

노수현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관은 "장기 저장기술을 보급하고 체크 프라이스 도입, 엄격한 품질 관리와 홍보 마케팅 등을 통해 프리미엄 한국산 포도의 수출이 더 확대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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