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당권에 도전하는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24일 오전 대구 중구 서문시장을 찾아 상인에게 인사말을 건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6·11 전당대회 당 대표 경선에 출마한 이준석 후보가 27일 계파 논란을 소환한 나경원·주호영 후보를 겨냥, “네거티브는 절대 희망과 비전을 꺾을 수 없다. 5+4가 0 앞에서 한없이 작아지는 마법을 계속 보여 드리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치 언저리에서 여러 인물의 많은 장점을 흡수하고자 노력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의 선거를 도우면서 크게 배운 게 있다”며 이렇게 적었다. 5는 5선의 주 후보, 4는 4선의 나 후보, 0은 0선인 자신을 지칭한 것이다.
이어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 측의 도를 넘는 네거티브를 당하면서도 참모진이 모아온 역 네거티브 자료를 전혀 활용하지 않고 ‘똑같아지지 말자’고 하시며 분노한 캠프 사람들을 오히려 가라앉혔던 오 시장의 그 모습이 아직 선하다”고 했다.
이 후보는 또 “지난 서울시장 선거 오세훈 캠프에 있으면서 언젠가는 심판하겠다고 뼈저리게 느낀 게 있다”며 “당의 후보가 선출된 뒤에도 자신의 이해 관계에 따라 당 밖의 사람들에게 줄 서서 부족함이 없던 우리 당의 후보를 흔들어 댔던 사람들, 존경받지 못할 탐욕스러운 선배들의 모습이었다”고 했다.
이 후보는 “이제 미래와 개혁을 주제로 치러지던 전대를 계파니 조직이니 당직 나눠먹기라는 구태로 회귀시키려는 분들, 크게 심판받을 것이고 반면교사의 사례로 오래 기억될 것”이라며 “저는 꾸준히 비전을 갖고 승부하겠다”고 했다.
이 후보는 이어 당 대변인 및 주요당직 공개경쟁 선발 공약 영상을 게시했다. 통상 계파 활동이 당직 배분 등을 위주로 이뤄지는 것을 감안, ‘공개 선발을 하겠다는 데 무슨 계파 타령이냐’는 반박인 셈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