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위안화 '6.3위안' 시대 ... 28일 고시환율 달러 당 6.3858위안

위안화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중국 위안화 가치가 3년래 최고치 행진을 연일 이어가고 있다.

28일 중국 중앙은행인 중국 인민은행 산하 외환교역(거래)센터가 위안화의 달러 대비 기준 환율을 전 거래일보다 0.0172위안 내린 6.3858위안으로 고시했다. 전날과 비교해 위안화 가치는 달러당 0.27% 상승한 것으로, 위안화는 달러 대비 4거래일 연속 절상됐다. 이로써 중국 위안화 기준 환율은 그간 외환당국의 단기 마지노선으로 여겨졌던 6.4위안이 무너지며 '6.3위안 시대'로 진입하게 됐다.

사실 최근 위안화는 초강세 행보를 보이며 달러 대비 가치가 3년래 최고치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위안화 가치는 이번주에만 1% 가까이 상승했으며, 1년 전과 비교하면 약 10%가량 상승했다.

시장의 관심은 위안화 강세가 언제까지 이어질 것이냐다. 블룸버그는 위안화 가치가 2015년 8월 환율개혁 이전(달러당 6.1위안) 수준까지 도달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씨틱증권과 스코티아뱅크의 전문가들도 위안화 환율이 6.2위안대까지 강세를 보일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중국 경제의 빠른 회복세로 증시와 채권 시장 등에 외국인 자금 유입세가 가팔라, 위안화 강세가 계속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다.

다만 위안화의 가파른 절상은 '양날의 검'이다. 위안화 절상은 중국 수출 가격 경쟁력을 떨어뜨릴 뿐만 아니라, 투기와 자산가격 거품을 초래해 금융 리스크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중국 정부가 빠른 환율 하락을 경계하는 이유다. 전날 중국 당국은 환율이 어느 한쪽으로 급속히 기울게 할 수 있는 시장의 투기 현상은 강력히 제어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위안화의 유로화 대비 기준환율은 7.7822위안, 엔화(100엔) 대비 환율은 5.8110위안, 영국 파운드화 대비 환율은 9.0654위안으로 고시됐다. 위안화 대비 원화 고시 환율은 175.15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