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주간전망]中가상화폐 채굴 금지 전국 확대되나...증시 어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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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21-05-31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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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주 상하이 3.28%↑ 선전성분 3.02%↑ 창업판 0.19%↑

  • 중국 본토·대만 코로나19 확산세 변수

  • 공식·민간 제조업 등 지표 발표...中 경기 진단

이번주(5월 31일~6월 4일) 중국 증시의 조정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쓰촨성이 암호화폐 채굴장에 대한 정보 수집에 본격화하면서 투자자들의 투자 심리를 위축시킬 가능성이 점쳐졌다.

지난주 중국 증시는 강세를 보였다. 상하이종합지수의 주간 상승 폭은 3.28%를 기록하며 마지막 거래일인 28일 3600.78로 장을 마쳤다. 선전성분지수와 창업판지수는 일주일간 각각 3.02%, 0.19% 상승해 1만4852.88, 3232.29로 장을 마쳤다. 

지난주 위안화 가치가 미국 달러화 대비 약 3년 새 최고치를 기록하며 강세를 보이면서 중국 증시에서 외국인 매수세가 늘어난 것이 증시를 지지했다. 
 

중국 국기. [사진=로이터]
 

가상화폐에 대한 중국 단속이 이번주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중국 중앙정부 차원에서 암호화폐 채굴 금지령을 내린 만큼 지방정부도 대대적인 채굴장 ‘소탕작전’에 돌입하는 모습이다. 

네이멍구에 이어 쓰촨성 에너지 규제 당국이 오는 2일 가상화폐 채굴 현황을 조사하기 위한 좌담회를 개최, 가상화폐 채굴 관련 정보를 수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중국에서 두 번째로 큰 비트코인 '생산 허브'인 쓰촨성에 대한 대대적 단속으로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코로나19도 변수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중국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일 쏟아지자 지역 감염 우려가 커지면서다.

지난 26일 코로나19 확진자가 광둥성에서 1명 나온 이후 연일 나오고 있다. 특히 광둥성에서는 6일 연속 무증상 감염 사례가 보고되고 있어 당국에 비상이 걸린 상태다. 무증상 감염자는 발열이나 기침, 인후통 등 특별한 증상이 없지만,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사람을 말한다. 중국은 코로나19 양성 반응이 나왔어도 증상이 없는 감염자는 확진자 통계에서 제외한다.

다만 중국에서는 최근 백신 접종 속도가 빨라지면서 긍정적 효과도 기대되고 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국가위건위)는 29일 백신 접종 횟수가 6억회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지난 23일 백신 접종 5억 회를 돌파한 지 5일 만이다.

중국은 지난 3월 27일 백신 접종 1억회를 기록한 뒤 추가 1억회 접종에 드는 기간이 25일(2억회), 16일(3억회), 9일(4억회), 7일(5억회), 5일(6억회)로 점점 단축되고 있다.
 

이번 주 중국 증시 주요 일정. [자료=트레이딩이코노믹스 등 종합]
 

이번 주에는 중국의 경제 현황을 진단해 볼 수 있는 5월 제조업·비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와 차이신 제조업·서비스업 PMI가 차례로 발표된다.

우선 31일엔 중국 국가통계국에서 5월 중국 제조업 공식 구매관리자지수(PMI)·비제조업 PMI를 발표한다. 트레이딩이코노믹스는 5월 제조업 PMI가 51.2로, 전달치(51.1)보다 소폭 웃돌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비제조업 PMI는 4월의 54.9보다 0.9포인트 하락한 54로 예상했다. PMI가 50을 넘으면 경기 확장 국면에, 밑돌면 경기 위축 국면에 있음을 뜻한다.

이어 내달 1일엔 민간 경제매체 차이신이 발표하는 5월 제조업 PMI도 공개된다. 앞서 4월 차이신 제조업 PMI는 51.9를 기록했다. 트레이딩이코노믹스는 5월 차이신 제조업 PMI가 이보다 소폭 하락한 51.7를 기록할 것으로 관측했다. 차이신이 발표하는 제조업 PMI는 민영·중소기업을 주요 조사 대상으로, 국가통계국은 국유기업을 중심으로 한다.

3일엔 5월 차이신 서비스업 PMI도 발표된다. 시장에선 5월 차이신 서비스업 PMI는 전달(56.3)보다 하락한 55.9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밖에 철강 산업 설비교체 움직임도 증시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중국 공업부는 철강 관련 신규, 증설, 개조 등 프로젝트가 정책망을 피해 가는 것을 철저히 막기 위해 철강산업 설비교체 실시 방법을 발표, 6월 1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힌 바 있다. 중국 철강 관련 대기업에 수혜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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