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제공 얀센 백신 100만명분, 6월 예비군·민방위에 접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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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충범 기자
입력 2021-05-30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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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진단, 당초 약속 55만명분보다 2배 많다

  • 현역 장병은 6월 화이자 접종 예정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정부가 우리 군에 존슨앤존슨사(社)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얀센 백신 100만명분을 제공하기로 했다. 30세 이상 예비군과 민방위 대원 등이 이 백신의 접종 대상이 될 전망이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은 30일 정례 브리핑을 통해 미국 얀센 백신을 30세 이상 예비군과 민방위 대원, 군 관련 종사자에게 우선 접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30세 이상 예비군 53만8000명, 민방위 대원 304만명, 국방·외교 관련자 13만7000명을 대상으로 오는 6월 1일부터 11일까지 사전 예약을 받는다. 이후 순서에 따라 같은 달 10∼20일 접종에 나설 전망이다.

이는 앞서 조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21일 미국 백악관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 당시 한국군 장병 55만명에게 백신을 제공하겠다고 발표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당시 백신 종류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얀센 백신의 경우 희귀 혈전증 논란으로 예상 백신 대상에서 제외될 것으로 관측됐다. 하지만 국내 군 도입 백신은 얀센 제품으로 확정됐다.

얀센 백신은 지난달 7일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 품목허가를 받은 상태다. 다만 코로나19 백신분야 전문가 자문회의와 예방접종 전문위원회 등을 거쳐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과 같이 30세 이상에 대해 접종이 권고된다.

이번 주 국내 도입될 얀센 백신은 유효 기간이 6월 말에서 7월 초 정도이며, 총 101만2800회분이다. 얀센 백신은 1회 접종만으로도 효력이 발휘된다.

100만회분은 접종 인원으로만 따질 경우 애초 미국이 제공하기로 했던 55만명분에서 2배 가까이 된다는 것이 추진단 측 설명이다.

또 군 장병의 경우 30세 이상 11만7000명이 이미 접종을 완료했고, 30세 미만 41만4000명에 대해서는 내달 기존 화이자 백신의 접종에 나설 방침이라고도 부연했다.

한편 앞서 화이자, 모더나, 노바백스, AZ, 얀센 등 5개 종류 총 1억9200만회(9900만명)에 이번에 받게 된 얀센 100만명분까지 더해지면서, 방역 당국은 올해 총 1억명분의 백신을 확보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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